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네마Y] '천박사', 추석 연휴 흥행 1위…극장 위기감↑ "황금 연휴 무색"

추석

장장 6일간 이어진 올 추석 연휴 극장가의 승자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이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천박사'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전국 151만 2,454명을 모으며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했던 경쟁작 '1947 보스톤'은 73만 5,556명, '거미집'은 26만 5,648명을 동원하는데 머물렀다. 연휴 마지막날 개봉한 '30일'은 하루 동안 1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천박사'가 연휴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지만 지난해 추석 연휴 승자였던 '공조2:인터내셔날'과 비교하면 화력이 달렸다. '공조2'는 4일 동안 이어진 지난해 추석 연휴에만 281만 명(최종 관객 698만 명)을 동원하며 추석 극장가의 흥행을 견인했다.

30일

올해는 세 편의 한국 영화가 같은 날 격돌했지만 이 작품들이 모은 총 관객 수는 201만 명에 그쳤다. 신작들이 관객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면서 연휴 기간(5일 기준)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도 309만 명(2022년 4일 기준 371만 명)에 머물렀다.

극장 관람료 인상과 OTT의 대체, 무엇보다 한국 영화의 경쟁력이 떨어지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인하지 못했다. 한국 영화가 추석 극장가 스크린을 점령한 것은 코로나19 이전과 다름없었지만 반찬 가짓수에 비해 맛에 대한 고객의 평가는 인색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한글날 연휴가 한 번 더 있다는 것이다. 네 편의 한국 영화를 비롯해 할리우드 화제작 '크리에이터' 등이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한국 영화 네 편은 손익분기점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