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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오프사이드는 오심"…VAR 음성 기록 공개

"리버풀 오프사이드는 오심"…VAR 음성 기록 공개
▲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

오프사이드 판정과 관련한 비디오판독(VAR) 오심 논란이 벌어진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토트넘 경기의 '심판진 음성 대화'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로경기심판기구(PGMPL)는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오프사이드 판정 당시 주심과 VAR 심판이 나눈 대화의 음성 기록 전체를 공개했습니다.

리버풀은 이 경기에서 전반 34분 무함마드 살라의 침투 패스를 루이스 디아스가 잡아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습니다.

득점 직후 VAR 심판들은 공이 살라흐의 발을 떠난 시점에서 디아스의 위치와 토트넘 수비진의 위치에 일직선을 그어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화면상으로는 디아스의 위치가 완벽한 온사이드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심과 VAR 심판 사이에 의사소통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VAR 심판은 최초 판정에서 디아스의 골이 득점으로 인정됐다고 착각해 주심에게 "확인이 끝났다. 완벽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주심은 디아스에 대한 오프사이드 판정이 맞았다고 판단해 득점 무효를 유지한 뒤 토트넘의 프리킥으로 경기를 다시 이어갔습니다.

경기가 재개되자 VAR 리플레이 기술자는 VAR 심판에게 "현장 최초 판단은 온사이드가 아닌 오프사이드였고, 우리는 온사이드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며 "우리가 확인한 화면은 명백한 온사이드"라고 지적했습니다.

VAR 심판은 실수를 자각한 듯 뒤늦게 욕설을 내뱉었고, VAR 보조 심판은 잘못된 판정을 바로잡기 위해 경기를 멈춰야 한다고 여러 차례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이미 재개된 뒤였고, VAR 심판은 "지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절망했습니다.

잠시 후 손흥민의 골까지 터져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PGMOL은 음성 기록을 공개하며 이번 오심이 "집중력 저하 및 상실의 결과"라며 "VAR 프로세스의 시스템적인 약점"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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