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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미 하원의장 해임안 통과…미국 역사상 처음

<앵커>

조금 전 미국 의회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해임됐습니다. 매카시 의장이 민주당 편을 들고 있다며, 공화당 강경파들이 해임안을 제출한 건데,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해임된 건,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안 투표는 우리시간 새벽 5시쯤 시작됐습니다.

표결 초반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최종 결과는 찬성 216표 대 반대 210표로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안은 가결됐습니다.

[임시의장 : 미국 하원의장 자리가 공석이 되었습니다.]

미국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에 해임안이 제출된 것은 3번째지만 실제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공화당 강경파들은 매카시 의장이 민주당 편을 들고 있다며 해임안을 제출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달 30일 연방 정부 일시 정지, 셧다운 3시간 전에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바이든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물론, 강경파의 예산 삭감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면서 당내 강경파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게이츠/미국 공화당 하원의원(강경파) : 매카시 의장이 권력을 유지한다면 민주당을 위해 계속 일하게 될 것입니다.]

표결에 앞서 백악관은 의회를 향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처리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우리의 국가안보를 강화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미국 국민을 위해서도 옳은 일입니다.]

하지만 중재자 역할을 맡았던 매카시가 퇴장함으로써 미국 정치권의 예산안 협상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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