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회 선전을 펼친 우리 탁구 대표팀이 뜻밖의 이유로 중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시상식에서 서로 챙겨주는 배려와 유쾌한 모습이 중국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혼합 복식 시상식에 나란히 동메달을 따낸 전지희-장우진, 신유빈-임종훈 조가 등장합니다.
메달을 목에 걸고 먼저 꽃다발을 받아 든 장우진이 옆의 전지희를 바라보더니 옷매무새를 다듬어줬고, 이 순간 경기장에는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전광판으로 이 장면을 본 관중들이 장우진의 자상함에 박수를 보낸 것입니다.
두 선수는 뜻밖의 환호에 쑥스러워하면서도 활짝 웃었고, 함께 시상식에 나선 선수들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이어 소개된 신유빈과 임종훈은 합을 맞춰 볼에 하트를 그렸고,
또 박수갈채가 터지자 신유빈이 임종훈에게 엄지를 치켜세웁니다.
그리고 임종훈이 앞서 장우진처럼 신유빈의 옷깃을 정리해주자 신유빈은 웃음보가 터졌고, 관중석에서는 또 한 번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시상식을 달군 이 장면은 중국 내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고, 우리 선수들의 자상하고 유쾌한 모습에 호감을 표하는 댓글들이 가득합니다.
[나나/항저우 시민 : 네, 저도 (이 영상) 본 적이 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모두 이런 '로맨스'적인 내용을 다 좋아합니다.]
탁구 종목은 막을 내렸지만, 한국 선수들의 서로를 배려하는 몸짓은 대륙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임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