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타이완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야구 대표팀은, 최약체 태국을 콜드게임으로 꺾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조 2위가 되는 바람에 남은 일정은 가시밭길입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타이완 마운드에 꽁꽁 묶였던 우리 타선은 A조 최약체 태국을 상대로 분풀이에 나섰습니다.
1회 2점을 뽑은 데 이어, 2회 최지훈의 3점 홈런과 윤동희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6대 0으로 달아났고, 4회에는 한 이닝 동안 10점을 몰아쳐 콜드게임 요건을 채웠습니다.
선발 나균안의 4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대표팀은 17대 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습니다.
조별리그 2승 1패를 기록해 타이완에 이어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류중일/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 초반 타선이 히팅이 잘돼서 손쉽게 이긴 것 같습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총력전 하겠습니다.]
남은 일정은 가시밭길입니다.
타이완에 져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간 우리 팀은 타이완이 일본을 이긴다는 전제하에 중국과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결승 진출이 가능합니다.
타이완이 일본에 질 경우 한국과 일본, 타이완 모두 2승 1패가 돼 팀 퀄리티 밸런스, TQB를 따져야 하는데, 실점을 최소로 줄이고 득점을 많이 기록해야 유리합니다.
조 2위가 되는 바람에 슈퍼라운드 2경기 모두 낮 12시에 치러야 하는 점도 부담입니다.
이제 지면 끝입니다.
대표팀은 내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모레부터 물러설 수 없는 일전에 돌입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