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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여"…3년 만에 노벨상 파격 수상

<앵커>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100경분의 1초 순간에 전자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든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습니다. 앞서 어제(2일) 발표된 노벨생리의학상은 코로나 백신 개발을 이끈 두 학자가 수상했습니다. 지금까지 노벨상은 주로 수십 년 동안의 과학적 검증을 거친 연구 성과에 주어졌었는데, 올해 생리의학상은 그 관행을 깬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코로나와 싸우는 데 기여한 업적을 강조했습니다.

[리카르드 산드베리/노벨위원회 위원 : 그들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으며 중증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질병 부담을 줄임으로써 사회가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했습니다.]

전 세계적 감염병 위기에 mRNA 백신 조기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백신이 상용화된 것은 2020년, 불과 3년 전부터입니다.

그동안 노벨상 수상자가 연구 성과가 나온 뒤 20년 이상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 수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드루 와이스먼/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 평생 동안 노벨상과 이런 엄청난 영예를 안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빨리 받을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두 학자의 연구는 90년대 초 시작됐고, 결정적인 연구 결과는 2008년 발표됐습니다.

빠르게 만들 수 있지만 인체 염증 반응이 많은 mRNA 백신의 한계를, mRNA의 염기를 일부 변형시켜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였습니다.

[커털린 커리코/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 나는 mRNA로 할 수 있다고 자랑했고, 와이스먼 교수가 백신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게 우리의 협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연구를 기초로 백신이 빠르게 개발됐고, 펜데믹 종결에 기여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두 학자의 연구가 암 백신 개발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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