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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민사소송…상당 재산 잃을 수도

<앵커>

미국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법정에 섰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엔 민사 재판에 나왔습니다. 대출을 쉽게 받으려고 재산을 부풀리는 사기를 벌였다는 혐의로 재판 결과에 따라선 상당한 규모의 재산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태운 행렬이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으로 향합니다.

지금까지 휘말린 형사소송 4건과 별도로, 이번엔 뉴욕 주가 제기한 민사소송에 출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아들 2명이 같이 뉴욕의 건물과 저택 등의 가치를 22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 원 이상 부풀려서 은행 대출을 끌어 썼다는 게 뉴욕 주의 주장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해를 본 사람이 없는데 마녀사냥을 한다면서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은행들은 돈을 돌려받았습니다. 못 갚은 적이 없어요. 아무 문제도 없었습니다. 모든 게 완벽했고 범죄는 없었습니다. 제 존재가 범죄인 거죠.]

하지만 판사는 재판 시작 전에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사기를 저질렀다고 인정하고, 일부 사업 면허를 취소한 상태입니다.

주 정부는 더 나아가서, 트럼프 전 대통령 개인에게 벌금을 2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3천4백억 원을 물리고 영원히 뉴욕에서는 사업을 금지시켜 달라는 요청을 법원에 낸 상태입니다.

[레티나 제임스/뉴욕 주 법무장관 : 저의 메시지는 간결합니다. 얼마나 큰 권력을 가지고 있든,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든,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재판 결과에 따라서 뉴욕을 기반으로 일궈온 트럼프 일가의 부동산 사업 자체가 큰 타격을 받게 되면서 상당수 재산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 재판은 다른 형사재판과 다르게 12월 전에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따라서 대선 가도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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