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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결 승리…한국 탁구,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앵커>

대한민국 탁구대표팀의 신유빈·전지희 선수가 여자 복식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북한과 첫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 탁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건 21년 만으로 두 선수는 서로에게 공을 돌리며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의지도 함께 내비쳤습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유병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33년 만에 성사된 남북 탁구 결승 맞대결에서 신유빈, 전지희 조는 세계 랭킹 1위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국제무대 경험이 없는 북한 차수영, 박수경 조를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붙여 1, 2게임을 내리 따냈습니다.

북한의 강한 반격에 듀스 끝에 세 번째 게임을 내줬지만, 4번째 게임을 다시 이기며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5게임에서 더 압도적인 공격을 펼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둘은 진한 포옹으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한국 탁구의 아시안게임 마지막 금메달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로 2004년생 신유빈이 태어나기도 전인데, 21년 만에 금메달의 쾌거를 이룬 둘은 서로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혼자는 절대 못하는 거라서 언니한테 너무 감사하고요. 저희 집에 금메달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전지희/탁구 국가대표 : (신) 유빈이가 태어났기 때문에 금메달 딴 거 아니에요? 유빈이가 빨리 태어났어야 했는데.]

띠동갑의 나이 차이에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아시아 정상에 오른 둘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내년 파리올림픽 메달을 정조준 했습니다.

[전지희/탁구 국가대표 : 내년 올림픽까지 힘 안 떨어지게 관리 잘해서 같이 나갈게.]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앞으로 어려운 점 많이 생길 텐데 같이 힘내서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언니 사랑해요.]

신유빈, 전지희의 금빛 스매시로 한국 탁구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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