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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갓" 폭우 쏟아진 뉴욕…물 잠긴 공항에 맨발 이동

<앵커>

물에 잠긴 미국 뉴욕 소식으로 넘어갑니다. 하루 사이에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기 때문인데 낡은 하수도 시스템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머나, 어머나.]

마치 배처럼 넘실대는 물살을 가르면서 운전을 하던 여성이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미국 뉴욕에 하루 동안 최대 200mm까지 비가 쏟아지면서 도시 곳곳이 이렇게 잠겨버렸습니다.

[타니아 곤잘레스/집배원 : 여기서 평생을 살았는데, 정말 이런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한 번도요?) 47년 평생을 브루클린에 살았는데요, 이번은 정말 엄청나네요.]

대중교통도 막혔습니다.

지하철 승강장 벽으로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고 버스 바닥에는 물이 차오르면서 대부분 노선에서 한동안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뉴욕 중앙역 직원 : 지금 이 도시에 운행하는 대중교통이 하나도 없어요.]

[마이크 택스/취소 열차편 승객 : 다른 길로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떤 길이 뚫려 있고 어떤 길이 엉망인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냥 기다릴 수밖에요.]

공항도 물에 잠겨서 승객들이 맨발로 빠져나와야 할 정도여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중장비와 보트로 고립된 사람들을 실어 나른 덕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더글러스 스틸러/응급구조대장 : 소방관들이 이미 이 마을 곳곳에서 여러 번 사람들을 구조해서 후송했습니다.]

뉴욕에는 이번 달에 350mm 이상 비가 쏟아지면서 9월 치고는 140년 만에 최고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뉴욕은 1800년대에 만들어졌던 하수도 시설을 지금도 쓰고 있는데, 갈수록 그때는 생각도 못했던 이런 기상이변이 이어지면서, 도시가 엉망이 되는 날이 늘어만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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