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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강 경기 앞둔 황재원 "축구 원래 거친 스포츠…연연 안해"

중국 8강 경기 앞둔 황재원 "축구 원래 거친 스포츠…연연 안해"
▲ 대한민국 황재원이 상대 문전으로 공을 올리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국 중국과 8강전을 앞둔 황선홍호의 풀백 황재원(대구)이 예상되는 '텃세'에 대해 "이미 6월에 다 경험했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황재원은 오늘 오후 축구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된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8강전 상대 중국이 홈팀이기도 하고 쉽지 않은 팀이라는 걸 다들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별하게 무엇을 준비하기보다는 항성 해왔던 대로 하면 중국도 우리 능력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어떻게 할지는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할 것만 하자는 식으로 항상 팀원들끼리 이야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1일 저녁 9시에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맞붙는 중국은 플레이가 거칠기로 악명높습니다.

게다가 이번 대회를 개최한 입장이라 선수들이 더욱 과감하게 플레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황재원은 "(중국이) 거칠다고 우리끼리 이야기는 한다. 그건 이미 6월에 경험한 부분"이라며 "축구가 본래 거친 운동이다.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황선홍호는 지난 6월 항저우 적응을 겸해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습니다.

상대의 거친 태클과 몸싸움에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고영준(포항)이 줄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잊지 않는 황재원은 선수들끼리 신경전이 벌어지는 경우도 대비 중입니다.

황재원은 "그런 일이 벌어질 때는 박진섭(전북) 형이 워낙 든든하다. 나는 (대열의) 맨 뒤에서 한 칸 앞에 있겠다"고 웃었습니다.

27일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설영우(울산)가 중국 선수들과 싸움이 붙으면 박진섭이 선두에 서고, 자신은 가장 뒤로 빠지겠다고 한 농담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개최국 중국에 유리한 여건은 더 있습니다.

10월 1일은 중국 최대 기념일인 국경절입니다.

황선홍호는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치는 중국 팬들의 '적대적 응원'에도 마주해야 합니다.

황재원은 "그런 부분도 6월에 경험했다. 이번 대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때 '자여우' 등 응원을 많이 경험해봤다. 거슬리긴 하더라"라며 "관중이 훨씬 많이 오실 텐데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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