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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천국' 덮친 갱단 폭력…스웨덴, 살인 급증에 군까지 동원

'복지 천국' 덮친 갱단 폭력…스웨덴, 살인 급증에 군까지 동원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북유럽의 대표적 선진국인 스웨덴에서 갱단 간 분쟁으로 추정되는 살인 사건이 급증하자 정부가 질서회복을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이례적 강수를 던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어제(28일) 방송 연설을 통해 "우리는 갱들을 추적해 잡아내고 그들을 패배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미카엘 뷔덴 스웨덴 최고사령관과 안데르스 토른베리 경찰청장을 불러 갱단 폭력 사태 해결을 위한 군의 역할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뷔덴 최고사령관은 스웨덴 일간 다겐스 뉘헤테르와의 인터뷰에서 스웨덴군은 경찰의 노력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스웨덴군이 어떤 방식으로 관여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경찰의 범죄대응 여력을 높이기 위해 순찰 등 치안유지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등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치안이 비교적 안정적인 국가로 꼽히지만, 최근 들어 불법무기와 마약 거래 등과 관련된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무려 12명이 갱단 간 폭력사태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BBC는 "스웨덴에선 작년 한 해 역대 최다인 60여 명이 총에 맞아 숨졌는데, 올해 사망자 수는 그와 비슷하거나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스웨덴 언론은 '폭스트롯파'로 불리는 갱단이 두 패거리로 갈라져 내분을 벌이면서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스웨덴 사회에 녹아들지 못한 이민자들이 많은 데다 빈부격차 심화와 마약 확산 등의 영향으로 갱단을 비롯한 범죄조직이 갈수록 세를 불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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