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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미군' 킹 이병, 미국 도착…"집으로 돌아가 행복"

<앵커>

판문점을 견학하다가 북한으로 넘어갔던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중국을 거쳐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은 킹 이병이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발표했지만, 본인은 집에 돌아가서 행복하다는 말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8일 새벽 미국 샌안토니오에 있는 군 기지에 항공기 1대가 도착합니다.

문이 열리자 트래비스 킹 이병이 군 관계자들과 함께 걸어 내려옵니다.

71일간 북한에 머물렀던 킹 이병이 미국에 돌아온 순간입니다.

무단 월북 트래비스 킹 이병 미국 도착

킹 이병은 현지 군 의료센터에서 건강 검진을 한 뒤 가족과 상봉할 예정입니다.

[사브리나 싱/미 국방부 부대변인 : 킹 이병이 건강하게 가족과 재회하고,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킹 이병은 집으로 돌아가게 돼 행복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킹 이병은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 JSA를 견학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북한 당국은 킹이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껴 북한에 불법 침입했다고 밝히면서도 지난 27일 추방을 결정했습니다.

이후 킹은 중국과 주한미군 오산 기지 등을 거쳐 송환됐습니다.

킹이 징계를 앞두고 있었던 점은 확인됐지만 구체적 월북 동기에 대해선 계속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킹 이병 석방을 위해 북한에 양보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이 꽉 막힌 북미관계에 작은 변화라도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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