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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폐쇄 초읽기…항공편 축소 우려도

<앵커>

미국에서 예산안 처리가 미뤄지면서 일부 정부 업무가 마비되는 일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항이 멈춰 서고 항공편에도 차질이 예상돼 미국에 오가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 폐쇄, 셧다운이 이제 사흘 뒤로 다가왔습니다.

미국 의회가 내년 예산안을 놓고 합의를 못 하고 있어서, 현지시간 10월 1일부터 중앙정부 소속 공무원들 2백만 명의 월급이 끊기기 때문입니다.

군인을 포함해서 안보와 안전 관련 공무원들은 월급을 받지 않고 일을 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지만, 나머지 공무원들은 무급 휴직에 들어가게 됩니다.

[에버렛 켈리/미국 공무원연맹 회장 : 우리 경제에 해가 되고, 우리 사회와 노동자에게 해가 되는 일입니다. 우리는 안정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우리 나라 국민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전망입니다.

특히 비행기를 타는 경우에 보안검색 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일부 취소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피터 부티기그/교통부 장관 : 항공 교통관제사를 훈련하고 고용하는 것을 막게 될 겁니다. 시간이 갈수록 인력이 부족해지고 항공편 중단과 혼란이 이어질 겁니다.]

정부와 여당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등을 추가하려고 하지만 야당 공화당은 반대로 난민 방지 예산을 늘리기를 바라면서 서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수누누/뉴햄프셔 주지사, 공화당 : 의회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건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따질 것 없이, 모두에게 가장 큰 좌절감을 주는 일입니다.]

3대 신용평가회사 중에 S&P와 피치가 미국 정치권의 이런 행태를 문제 삼아서 미국 정부 신용등급을 떨어트린데 이어서 무디스도 등급 하락을 경고한 상태입니다.

국제통화기금도 미국 경제에 피할 수 있는 위험이라면서 셧다운 해결을 촉구했지만, 현재로서는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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