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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사격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효자종목' 명맥 이어

북한, 여자사격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효자종목' 명맥 이어
▲ 북한 여자 사격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후 팀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대회 금메달 가뭄에 시달리던 북한이 사격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오늘(28일)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사격 10m 러닝타깃 여자' 종목에서 북한 대표팀은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했던 북한의 이번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에 금메달이 더해졌습니다.

북한은 이 종목에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리지예, 백옥심과 상대적으로 어린 방명향으로 팀을 구성했습니다.

개인전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선수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리지예와 백옥심이 뒤를 이었습니다.

단체전에서는 리지예, 백옥심, 방명향이 나란히 2∼4위를 차지해 2위의 카자흐스탄을 작지 않은 차이로 제쳤습니다.

이번 금메달은 지난 25∼26일 금메달 4개가 걸렸던 '10m 러닝타깃 남자' 종목에서 은메달 2개에 그쳐서 받은 북한 사격의 충격을 얼마간 덜어낼 수 있는 성과로 보입니다.

당시 패배의 충격 때문인지 대회 개회식의 북한 기수이기도 했던 박명원은 시상식에서 눈시울을 붉혔고, 북한팀은 1위 단상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는 한국 선수들의 거듭된 제안도 뿌리쳤습니다.

북한에서 사격은 과거 정책적으로 육성해 온 전략 종목으로 한때 '강국'으로 평가받았습니다.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리호준이 소구경소총 복사에서 600점 만점에 599점을 명중해 올림픽 및 세계신기록을 수립했고 3년 후인 1975년 말레이시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공기소총 금메달 등 6관왕에 올랐습니다.

이후 서길산이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자유권총과 공기권총 개인 및 단체 금메달을 휩쓰는 등 무려 7관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후 국제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무려 3개 종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충격을 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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