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왼손 사수' 이원호, 남자 10ｍ 공기권총 은메달

이원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ｍ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원호는 오늘(28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합계 239.4점으로 240.5점을 기록한 베트남 팜꽝후이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원래 오른손잡이였으나 고등학교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총을 쏘던 오른팔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하면서 왼팔 사격 훈련을 받아 왼팔로 쏘는 사연이 알려졌던 이원호는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빛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오늘 본선에서 전체 2위 기록인 581점을 기록, 최종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이원호는 결선 초반 부진했으나 점차 순위를 끌어 올리며 메달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마지막 3명이 남은 뒤 동메달을 먼저 결정하는 순서에서 블라디미르 스베츠니코프를 따돌리고 은메달을 확보한 이원호는 금메달 결정전 첫발에서 팜꽝후이가 9.9점에 그친 사이 10.1점을 쏘며 합계에서 0.4점 차로 따라붙어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팜꽝후이가 마지막 발에서 9.7점을 쏘며 이원호는 역전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이어진 마지막 발이 9.0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금메달 기회는 놓쳤으나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이원호는 내일 혼성 경기에서 이시윤과 조를 이뤄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