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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적은 아군'…북한 김정은, 반미 외교 가속화 의지 공표

'적의 적은 아군'…북한 김정은, 반미 외교 가속화 의지 공표
▲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하고 외교적으로는 반미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2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미국이 한국과 "우리 국가(북한)에 대한 핵무기사용을 목적"으로 핵협의그룹(NCG)을 가동하고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대규모 핵전쟁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고 조선반도지역에 핵전략자산들을 상시배치수준에서 끌어들임으로써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전쟁위협을 사상최악의 수준으로 극대화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언급하며 미국이 한일과 "3각군사동맹체계수립을 본격화함으로써 전쟁과 침략의 근원적 기초인 '아시아판 나토'가 끝내 자기 흉체를 드러내게 되었으며 이것은 실제적인 최대의 위협"이라며 "핵무기의 고도화를 가속적으로 실현"하는 게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전략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의 연대를 가일층 강화해 나갈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혁명에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대외활동을 폭넓고 전망성 있게 벌리는 것과 함께 반제 자주적인 나라들의 전위에서 혁명적 원칙, 자주 적대를 확고히 견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여기서 언급한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전략에 반기를 든 국가들"은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주도하는 제재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밖에도 회의에서는 기존에 예고되지 않았던 여섯 번째 의제로 위성 발사를 담당하는 국가우주개발국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으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잇단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상황에서 위성과 로켓의 개발과 발사를 책임지는 조직을 확대 개편해 앞으로도 지속해 위성 발사할 것이라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장애자권리보장법, 관개법을, 공무원법 등을 심의채택하고 금융부문 법집행 정형총화 관련 문제를 토의하고, 기계공업상에 안경근, 국가건설상에 리순철, 국토환경보호상에 전철수, 수매양정상에 김광진, 중앙은행 총재에 백민광을 임명하는 일부 내각 구성원의 교체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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