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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미군 중국 통해 인계…"북한에 양보한 거 없어"

<앵커>

지난 7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견학 도중 월북한 미군 병사가 71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신병을 인도한 미국은 석방을 위해 북한에 양보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내고 북한으로부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인계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월북 71일 만입니다.

미 국무부도 킹 이병이 중국을 거쳐 주한미군으로 이송된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확인했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킹 이병은) 오늘 오전 북중 접경지역으로 이송돼 주중 미국 대사와 만났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이 석방 중재를 맡았으며 킹 이병이 북중 국경을 넘어오는데 중국이 협조했다면서 두 나라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앞서 킹 이병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경찰차 문을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벌금 5백만 원을 선고받았지만 이를 내지 않아 48일간 노역했습니다.

이후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텍사스 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사라졌다 다음 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견학 도중 군사분계선을 넘어 무단 월북했습니다.

미국은 킹 이병 석방을 위해 북한에 양보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 측에서 (석방 대가로) 뭔가를 요구했는지 요구하지 않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미국은 북한에게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킹 이병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킹 이병을 추방한 이유와 향후 그에 대한 징계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어제 북한은 킹 이병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법에 따라 그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킹 이병 석방이 북미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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