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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부쉈던 권순우 복식경기 후 다시 사과 "태국 분들께도 죄송"

라켓 부쉈던 권순우 복식경기 후 다시 사과 "태국 분들께도 죄송"
경기에서 패한 뒤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는 등 격한 감정을 그대로 노출했던 테니스 국가대표 권순우가 다시 고개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권순우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 홍성찬과 한 조로 출전해 일본의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 조를 2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동메달을 확보한 권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단식 2회전 경기 후 성숙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며 "크게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과 태국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습니다.

세계랭킹 112위인 권순우는 25일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636위의 태국 카시디트 삼레즈에게 진 뒤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고, 상대 선수의 악수 제의도 거부하는 등 '비매너'로 비난받았습니다.

권순우는 경기 다음 날 태국 선수단을 찾아 사과하고,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였으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 선수단 차원에서도 "대회 종료 후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커졌습니다.

권순우는 오늘(27일) 경기 후 "저의 행동으로 삼레즈 선수도 매우 불쾌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기 도중 삼레즈가 시간을 끄는 등 먼저 '비매너' 행동을 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권순우는 "경기 중에는 그 정도 판단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흥분한 결과"라며 "제가 실력으로 졌고, 상대 선수의 행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 행동으로 인해 여러 분들이 실망하신 것이므로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경기력에 영향을 받았느냐는 물음에는 "단식이 아니라 홍성찬 선수와 함께하는 복식이라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순우는 "아주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며 "준결승, 결승에서 누구를 만나든 저희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금메달 획득을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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