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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금융 로빈훗' 박순혁 vs '여의도 저승사자' 이복현…첫 금감원 조사

일명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가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출석하기 2시간 전.

전국에서 모인 150여 명 지지자들 손엔 콘서트장에서나 볼법한 야광봉이 쥐어졌습니다.

사설 경호원 보호 속에 박 작가가 집회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자 분위기는 극에 달합니다.

[박지모(박순혁을 지키는 모임) : 애국천사 박순혁! 애국천사 박순혁!]

오늘(27일) 오후 1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순혁 작가가 금감원에 출석했습니다.

박 작가는 지난해 2분기부터 한 투자일임 회사 상근본부장으로 근무하며 120억 원 정도를 운용했습니다.

이중 일부가 자신이 유튜브 등에서 투자 권유한 2차 전지 종목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져 이해상충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투자일임 회사 상근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코스닥 상장사 금양의 홍보이사로도 활동해 지배구조법상 겸직 제한을 위반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박 작가는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습니다.

자신이 고객 돈을 통해 2차 전지 종목에 투자한 건 유튜브 등에서 투자 권유를 한 이후라는 겁니다.

또 겸직 금지 부분도 금양 홍보이사는 상근직이 아니라 IR 대행계약일 뿐이며 이미 법률 자문을 거쳐 문제없음을 확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작가는 오늘 금감원 출석에 앞서 참석한 지지자들 모임에서 최근 금융지주사들과 함께 해외 투자설명회를 가진 이복현 금감원장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박순혁 / 작가 : 업자들과 결탁한 이복현 금감원장은 자신의 업무범위를 벗어난 해외 IR행사를 2023년 5월과 9월에 가졌습니다. 항공료와 체제비, 골프비 등 각종 비용을 업자들이 부담하였는지에 대해서 정보공개를 요청하겠습니다.]

금감원은 박 작가가 근무한 투자일임 회사 자료를 최근 확보하는 등 강하게 박 작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취재 : 고정현,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기덕,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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