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 "평소 아내가 밥을 차려주지 않았다"며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7일 살인 혐의로 A(79)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1시쯤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 B(79)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범행 직후 다른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아내를 죽였다"는 취지로 말했고,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평소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범행 당일날도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평소 밥을 차려주지 않았던 아내가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부부는 최근까지 자녀와는 따로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며 유족에게는 심리 치료 등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