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서울에 일제강점기 '내선일체' 등장? 일본풍 술집 간판 논란

글리코상 유사 건대 음식점_상호 모자이크 (사진=트위터 @outruningkarma)
▲ 서울 광진구에 있는 일본풍 술집

서울 번화가에 위치한 한 술집의 간판이 일제강점기 시절의 표어인 '내선일체'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5일 X(구 트위터) 한 이용자가 올린 "건대에 서울시 광진구 오사카동 생겼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 술집의 사진이 첨부됐는데, 상호가 적힌 대형 간판 아래 두 사람이 어깨동무를 한 채 달려가는 듯한 이미지가 담겨 있습니다.

글리코상 유사 건대 음식점_상호 모자이크 (사진=트위터 @outruningkarma / 픽사베이)
▲ 논란이 된 가게 간판(왼쪽)와 오사카 도톤보리의 글리코상(오른쪽)

'오사카식 퓨전 포차'를 내세우는 해당 술집의 간판은 당초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에비스바시의 글리코제과점의 옥외 간판 '글리코상'을 연상케 한다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를 본 한 X(구 트위터) 이용자가 "내선일체 포스터 같아서 기분이 불쾌하다"며 해당 이미지가 내선일체 홍보 포스터와 유사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내선일체 유사 건대 음식점_상호 모자이크, (사진=트위터 @outruningkarma)
▲ 내선일체 포스터(왼쪽)와 논란이 된 상호 이미지(오른쪽)

내선일체(內鮮一體)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한국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한 구호이자 정책으로, 내(內)란 일본 본토를, 선(鮮)은 조선을 가리키며 '일본과 조선이 한 몸'이라는 뜻입니다. 이 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인을 일본인화해 민족성을 말살하는 데 있습니다.

당시 일본은 '내선일체'를 위해 창씨개명, 신사 참배 강조, 일본어 생활을 독려하고 전국 각지에 내선일체 비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상호 말고는 간판도 모두 일본어", "재료도 일본산만 취급하나요", "글리코인 척하는 내선일체네요", "아무리 일본 분위기를 낸다 하더라도 선을 넘은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SNS,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