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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노조 모자 쓰고 시위 동참…현직 대통령 최초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 현장을 찾아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노동조합의 시위에 함께 한 건 미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인데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낸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지역을 내일(28일) 방문합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 중심지 미시간주를 찾았습니다.

점퍼 차림에 전미자동차노조 UAW가 적힌 모자를 쓰고 노조 측 시위에 동참한 겁니다.

UAW는 4년간 임금 40% 인상 등의 조건을 내걸고 12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확성기를 들고 힘을 보탰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러분은 상당한 임금 인상과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되찾읍시다. 우리가 회사를 위해 나섰으니, 이제 회사가 나설 차례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이 아니라 노조 측 편에서 행동에 나선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일 미시간주를 방문해 노동자 집회에서 연설할 예정인데, 대선 재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트럼프 전 현직 대통령이 15만 명이 가입한 자동차노조를 상대로 표심 잡기 경쟁을 펼치는 상황입니다.

대표적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됩니다.

대선국면이 본격화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미국 정치권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조현동/주미대사 : 대사관으로서는 미국의 대선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습니다. 동시에 양당의 주요 예상 후보자들의 외교정책 방향을 면밀히 모니터 하고 있습니다.]

민주 대 공화 대결 구도가 이어지면서 이달 말까지 예산안 처리를 못 하면 생기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이른바 셧다운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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