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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무장관 "다문화주의 실패…불법 이민, 서구에 실존적 도전"

영국 내무장관 "다문화주의 실패…불법 이민, 서구에 실존적 도전"
▲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부 장관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부 장관이 통제되지 않은 불법 이민이 서구 사회에 실존적 도전이라며 상황이 악화하기 전에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문화주의가 실패했다는 평가도 내렸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에서 브레이버먼 장관은 "대중의 동의가 없는 이민은 불법"이라고 못 박으며 "국경을 방어하지 못하는 국가는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의 기본 법칙"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경을 통제하지 못하는 정부는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그러면서 "유럽연합(EU)은 불법 이주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문화주의에 대해서는 "이민자에게 통합을 요구하지 않고 평행한 삶을 살도록 허용했기 때문에 실패했다"며 "그들은 사회에 있을 수는 있지만, 사회의 일원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극단적인 경우, 그들은 우리 사회의 안정을 해치고 안보를 위협하는 삶을 추구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오늘날 그 실패의 결과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1951년 합의된 난민 협약도 현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여러 안전한 국가를 여행하고, 심지어 안전한 국가에 수년 동안 거주하면서 망명을 신청할 목적지를 고를 수 있는 현 상황은 터무니없고 지속 불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영국의 이민 정책을 관장하는 내무부 장관으로, 보수당 우파 포퓰리스트의 기수로 평가받습니다.

그 역시 이민자의 자손으로 그의 부모는 1960년대 케냐와 모리셔스에서 이주해 온 인도계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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