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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차남, '노트북 자료 폭로' 트럼프 측근 줄리아니 고소

바이든 차남, '노트북 자료 폭로' 트럼프 측근 줄리아니 고소
▲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그의 전 변호사를 고소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줄리아니 전 시장 및 그의 전 변호인인 로버트 코스텔로가 불법적으로 헌터 자신의 노트북을 해킹해 자료들을 변조·유포했다며 이들에 대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줄리아니 전 시장을 비롯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지난 2020년 대선 도중 헌터가 델라웨어 윌밍턴의 한 수리점에 맡긴 노트북을 입수해 내부에 저장된 자료들을 폭로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헌터가 약물을 하고 성행위를 하는 등의 동영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한 에너지 기업과 유착 관계를 드러내는 이메일 등이 포함됐습니다.

헌터는 소장에서 해당 노트북이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줄리아니 전 시장 측이 입수·복사하고 해킹 및 변조를 진행한 자료 중 일부가 자신의 소유라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헌터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임원으로 일하며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지난 2018년부터 조사를 받아 왔습니다.

공화당 압박에 법무부는 특검을 임명해 외압 의혹 불식에 나섰고 특검은 지난 14일 그를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탈세 문제에 대해서도 별도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헌터 바이든은 앞서 지난 18일 국세청 내부 고발자가 의회 및 언론을 상대로 자신의 탈세 의혹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선 개인 납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세청을 고소한 바 있습니다.

납세 의무를 다하지 않고서 불법행위를 지적한 곳에만 책임을 돌리는 것으로 보이는 헌터의 잇단 법적 조치에 대해선 비판 여론도 일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그동안 헌터의 행위에 대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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