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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코소보-세르비아, 발칸의 화약고 다시 폭발하나?

소총을 든 사람들이 장갑차를 타고 급히 수도원을 떠나고 있습니다.

벽을 엄폐물로 삼아 피하고, 급히 산쪽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현지시간 24일 코소보 북부 도시 미트로비차 근처의 마을 바니스카의 세르비아정교 수도원에서 코소보 경찰과 무장세력 사이에 벌어진 전투 모습입니다.

수도원에 진입하기 전 무장세력은 근처 다리에 매복해 있다 코소보 경찰 순찰대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코소보경찰 1명과 무장세력 4명이 숨진 가운데, 코소보 정부는 무장 괴한 6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이 세르비아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빈 쿠르티/코소보 총리 : 세르비아에 정치적, 물질적 지원을 받는 중무장 세력이 우리 국가와 경찰을 공격했고, 우리 경찰 1명이 숨졌습니다.]

또 나머지 무장괴한들이 세르비아로 탈출했다며 이들을 코소보에 넘기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충돌이 발생한 바니스카는 코소보 안에 있지만 코소보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세르비아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세르비아는 이들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 코소보는 사실상 영토분할이라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세르비아 정부는 무장세력은 코소보에 사는 세르비아계 주민이라며 이들이 탄압에 맞서 반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세르비아 대통령 : 그들은 세르비아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고, 코소보 총리의 탄압에 반란을 일으킨 코소보인 들입니다.]

알바이나계 이슬람교도들이 많이 사는 코소보는 1990년대, 유고연방이 해체되면서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하려다 만3천여명이 숨지는 참혹한 전쟁을 겪었습니다.

2008년에는 독립을 선포했고 미국과 한국 등 백여개 국가들이 승인했지만 세르비아와 중국, 러시아 등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묵은 갈등이 잊을만 하면 되풀이 되면서 발칸반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 취재 : 표언구,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장성범,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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