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한중일 정상회의 12월 개최 타진…공동선언도 제안"

한국 정부가 오늘(26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고위급 회의(SOM)에서 오는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또 한국 정부가 공동선언 발표도 제안했으며, 중국과 일본이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아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조율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도 한국 정부가 12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방안을 중국과 일본 정부에 타진했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구체적으로 12월 18일 이후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에서 "한일중 고위급회의에서는 3국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개최 시점은 외교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국은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외교장관 회의도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올해 3국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3국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어제 3국 고위급 회의 대표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연내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게 됩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됐고,이후 코로나19 확산과 각국 관계 경색 등으로 인해 중단됐습니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올해 12월에 열리면 4년 만의 개최가 됩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오늘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3국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한중일이 프로세스의 조기 재개에 뜻이 일치하고 있다"며 "계속 확실히 검토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오늘 개최된 한중일 고위급 회의에 대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공유하는 한중일이 협력 방식과 지역의 과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환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