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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줄줄이 녹아내린 남극…온난화 '가속'

올겨울 남극 해빙 면적이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고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가 밝혔습니다.

올겨울 남극 해빙 면적은 지난 10일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1천696만 ㎢로 측정됐습니다.

1979년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이전 최저치인 1986년 겨울보다 약 100만 ㎢ 적었고 9월 평균치보다는 150만 ㎢ 적었습니다.

우리나라 면적의 15배가 평소보다 줄어든 겁니다.

서식지가 좁아지면서 남극 생태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아리안 퓨리치 / 모나쉬대학 해빙연구원 : 펭귄 새끼들이 헤엄치는 법을 배우기 전에 해빙이 녹아 사라지면서 펭귄들이 물에 빠져 죽는 거죠. 올해 익사한 펭귄이 9천 마리가 넘습니다.]

과학자들은 올해 지구촌 전체를 달군 이상 고온에 바닷물 온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해빙이 줄줄이 녹아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남극 해빙 면적이 줄면 지구 온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해빙은 태양의 빛 에너지를 대기로 반사하고 인근 물 온도를 식혀 지구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해빙이 줄어들면 바다는 더 많은 빛을 흡수하게 되고, 따듯해진 바다는 더 많은 얼음을 녹이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겁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아리안 퓨리치 / 모나쉬대학 해빙연구원 : 해빙은 저 멀리 있기 때문에 평소엔 안 보이죠. 하지만 우리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어업과 세계 기후에 영향을 미칩니다.]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취재 : 김영아 / 영상편집 : 이승희 / CG : 박천웅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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