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시안게임 금메달 없는 북한…주력 종목 사격서도 연이틀 '노골드'

아시안게임 금메달 없는 북한…주력 종목 사격서도 연이틀 '노골드'
북한이 5년 만에 복귀한 종합 국제 대회인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26일) 오전까지 치른 축구, 탁구, 기계체조, 유도, 복싱 등 5개 종목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습니다.

그제 남자 유도 60kg급 채광진 동메달을 시작으로 유도와 사격, 기계체조에서 메달을 땄습니다.

하지만, 아직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오늘 진행된 주력 종목인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에서 정상 단체전과 혼합 개인전 모두 은메달에 그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러닝타깃은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으로,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과 무작위로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뉩니다.

사격계는 북한이 두 종목에 걸린 4개의 개인·단체전 금메달 중에서 적어도 1개, 많게는 3개까지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을 것으로 봅니다.

중국이 두 종목에 참가하지 않는 데다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강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아시안게임마다 단골로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남자 대표팀 주축인 박명원은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 기수로 나선 간판 선수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혼합 개인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어제 열린 정상 단체전에서 북한은 경기 내내 1위를 고수하다가 마지막 순서로 나선 유성준의 실수로 한국에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패배의 충격 때문인지 박명원은 시상식에서 눈시울을 붉혔고, 북한팀은 1위 단상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는 한국 선수들의 거듭된 제안도 뿌리쳤습니다.

북한은 이튿날 혼합 경기에서 만회를 노렸으나 이번에도 유성준이 경기 후반 실수하며 단체전은 메달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또 중반까지 개인전 1위를 놓고 접전을 펼치던 박명원도 갑자기 저조한 기록을 내며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북한은 어제 유도 여자 70kg급에서도 북한 유도계 최강자로 알려진 문성희가 일본의 다나카 시노와 결승전에서 한판패 하며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