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준-이은서, 10ｍ 공기소총 혼성 동메달

박하준과 이은서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격의 6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하준과 이은서는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0ｍ 공기소총 혼성 동메달 결정전에서 20대 1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은 각 팀이 한 차례씩 사격한 뒤 점수가 높은 쪽이 2점을 얻는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동점일 경우 1점씩 나눠 가져 16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합니다.

이날 박하준-이은서는 인도의 판와르 디비안시 싱-라미타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연출했습니다.

첫 4판을 내리 8대 0으로 끌려가던 한국팀은 영점을 뒤늦게 맞추고 추격의 고삐를 쥐었습니다.

5번째에서 첫 2점을 따낸 뒤 동점에 이어 7∼9번째를 모두 이겨 9대 9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인도팀이 집중력을 되찾으며 15대 11까지 달아났지만, 대표팀도 막판 저력을 발휘해 기어코 15대 15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어진 승부에서 양 팀은 3차례 동점을 쏘는 막상막하 명경기를 펼쳤고 동점이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선 감탄과 환호가 흘러나왔습니다.

17대 17에서는 이은서가 10.9를 쏘고 박하준이 10.0으로 미끄러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인도팀도 각각 10.8, 10.1을 맞혀 구사일생했습니다.

그리고 한국팀은 18대 18에서 이은서가 10.8, 박하준이 10.7을 쏘며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박하준과 이은서는 앞서 열린 예선에서 21개 팀 가운데 3위를 기록해 아쉽게 금메달 결정전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당초 박하준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정돼있던 조은영은 목 디스크로 인해 이은서와 교체됐습니다.

한국 사격은 전날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