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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조정훈 "당적 많이 바꿨다? 민주당 틀거리 안 들어가려는 발버둥"

- 시대전환-국민의힘 합당, 시냇물에서 강물로
- 수술 칼 역할할 의지…586 정치 청산할 때
- 보수 아닌데 왜 오냐? 순혈주의는 쪼그라들 뿐
- 조금 결 달라도…조정훈이 빅텐트·용광로의 상징
- 당적 변경? 국적이 중요…실용정치 뿌리내리겠다
- 마포갑 공천 보장받은 것 아냐…다수당 만들 것
- 이재명 영장 발급가능성, 반동분자 색출 살벌해
- 내년 4월은 위기상황, 제3지대 크기 어려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9월 26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김태현 :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지도부는 범민주진영 출신, 문재인 정부 때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중도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의 인재영입 1호 과연 누구일까 궁금했는데 이분이었습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정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국민의힘에 입당하시고 첫 번째 인터뷰입니다, 저희가.

▶조정훈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감사드립니다.

▶조정훈 : 그동안 맺은 인연이 있어서.

▷김태현 : 지난번 출연 당시에 제가 아마 그런 말씀을 드렸을 거예요, 질문을. 국민의힘으로 가시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는데 거기에 대답하시기를 국민의힘 지지자, 당원이라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연락이 와서 제발 국민의힘 좀 바꿔달라, 제발 국민의힘을 개혁해 달라. 이런 문자들이 굉장히 많이 왔다고 대답을 해 주셨는데 그 이후에 한 3개월 정도 지난 다음에 국민의힘을 전격적으로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조정훈 : 일단은 입당이 아니고 합당이 될 것 같고요.

▷김태현 : 합당, 시대전환과 합당.

▶조정훈 :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희 당의 이름이 시대전환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가 제 출마 지역구에 플래카드를 걸었는데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였습니다. 저는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이 기회에 적응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만들어온 우리의 발전이 다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년 반 현실정치를 해 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하는 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고 시대전환 당원들도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제는 지난 3년 동안 맑은 시냇물이었다면 이제는 큰 강물을 이루어서 시대전환의 처음 만들었던 뜻을 한번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태현 : 예전에 아마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도 하신 것 같아요. 꽃이 아니라 칼로 쓸 거라면 거대정. 그때는 사실 국민의힘, 민주당 어떤 특정 정당을 염두에 둔 건 아니고 다시 거대정당에 들어갈 수 있느냐는 저의 질문에 꽃이 아니라 칼로 쓸 거라면 내가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조정훈 : 수술칼 역할을 할 의지가 있다, 이런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대한민국을 발목 잡는다는 얘기는 누구나 하십니다. 오늘 이재명 당 대표의 구속영장 결과가 나올 텐데요. 민주당의 정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87년에 멈춰버린 정치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집단주의적이고 선동하고 또 거기다 모자라서 이제 도덕적 불감증까지. 저는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87년에 멈춰버린 586 운동권 정치, 586세대들로부터도 동의를 받지 못하는 운동권 586 정치를 이제는 청산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얘기를 제가 앞장서서 선봉에 서는 게 저도 썩 유쾌하고 즐겁지만은 않습니다마는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제가 할 생각이 있습니다. 586 운동권 정치를 청산하는 데 시대전환 혼자 열심히 지금까지 해 왔는데요. 이제는 국민의힘이라는 큰 배에 합류해서 이 미션을 다가오는 총선과 앞으로의 정치활동을 통해서 꼭 이뤄보고 싶습니다.

▷김태현 : 586 정치를 청산해야 된다는 얘기는 사실 여러 번 저랑도 인터뷰에서도 얘기하셨는데 그럼 586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서 시대전환이라는 작은 당보다는 큰 당과 함께하는 게 맞다. 그렇다면 의원님 생각으로 청산해야 될 대상인 586 정치인이 가장 많은 민주당이 아닌 상대 정당, 국민의힘을 선택한 거다. 이렇게 제가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조정훈 : 국민의힘도 변해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변해야 할 게 없고 완벽하면 저를 데려갈 이유가 없으시겠죠. 합당 제의를 할 이유도 없으시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고 하면 양당체제 맞습니다. 하지만 이 양당체제를 더욱 아프게 만들고 있는 것은 미래를 향해서 정치를 바라보고 나아가야 되는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87년에 딱 멈춰 서서 생각하는 방식이나 인물이나 정치하는 모양이나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그 세력이 대한민국 정치 그리고 국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그 비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는 왜 시대전환과의 합당을 선택했다고 보세요? 사실은 1명이잖아요, 의원도. 지금 국민의힘 어차피 제1당도 아닌데 거기서 의원 1명 더 는다고 세력이 커지는 것도 아닌데 어떤 목적을 두고 조정훈 의원에게 뭘 기대하고 영입했다고 보시나요?

▶조정훈 : 저는 공학적으로 얘기하면 중도 확장성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데요. 그건 잘 모르겠고요. 저는 하나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몇몇 의원님들이 또는 국민의힘 중진들이 조정훈의 정치적 신념 잘 모르겠다 하십니다. 저는 보수는 질서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멈춤, 하나도 바꿀 수 없음이 아니라 질서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들이 뭉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왜 조정훈이 보수가 아닌데 데리고 오냐. 많은 분의 일부 분들이 질문하십니다. 달게 받겠습니다. 특히 제가 합쳐지는 당의 중진의원들이 말하는 것을 지금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마는 정치는 플러스의 업이고 정치에서 순혈주의는 쪼그라드는 비결입니다. 오히려 대국, 제국은 다양한 생각들이 합쳐지는 용광로 같은 공간입니다. 저는 저희와 합당하게 되는, 저희가 모든 절차를 끝내게 되면 국민의힘이라는 곳이 정말 헌법정신이라는 테두리 안에 모든 생각들이 뭉치는 용광로. 김기현 대표는 빅텐트라고 하셨나요? 그런 큰 용광로가 되었으면 좋겠고 여기에 반대하는, 아직도 우리 헌법정신을 넘어서 대한민국이 시장자본주의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계획경제 또는 사회주의 또 북한에 대한 정말 무책임한 민족주의 이런 것들이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제외한다면 모든 분들을 하나로 뭉쳐서 대한민국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빅텐트, 용광로가 되는 데 조정훈이 하나의 상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 상징에 대해서 지금 굉장히 많이 꼬집히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를 좀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조정훈 의원이 합당 발표를 하고 그다음 날 조선일보 1면 기사제목이 민주 위성정당 올라탄 의원 1순위 영입한 무원칙 국힘, 이런 제목 하에 국민의힘이 외연 확대를 이유로 1호 인재영입하는 것에 대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무원칙한 영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렇게 강한 톤으로. 사실은 조선일보에서 의원 1명의 영입, 소위 말해 소수 정당과의 합당에 대해서 이렇게 1면에서 비판적으로 기사를 쓴 예가 많지는 않잖아요. 더군다나 아시겠지만 조선일보라는 언론이 보수진영에서 차지하는 어떤 비중이나 영향력을 생각할 때 아주 간단하게 볼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어떻게 보십니까, 이거?

▶조정훈 : 저는 조선일보에서 하실 말씀 하셨다고 생각하고요.

▷김태현 : 그래요?

▶조정훈 : 언론의 독립성, 자율성을 제가 어떻게 공격할 수 있겠습니까? 조선일보와 같이 정말 영향력이 막강한 매체가 때리면 저같이 일개 의원이 맞아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앞에서 피케팅을 할 수도 없고. 다만 조선일보 톱에 제가 거의 한 24시간 올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오래 올라가 있었죠.

▶조정훈 : 오래 올라가 있었습니다. 동료 의원들이 대선 이후에 정치기사가 1면을 24시간 한 건 네가 처음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보수의 순혈주의를 고집하면 이건 작아지는 길이다. 제가 국민의힘의 모든 정강정책을 다 동의하고 와서 똑같이 국민의힘 의원들처럼 행동해라라고 하시면 시대전환을 창당할 이유도 없었겠죠. 조금은 다르지만, 조금은 결이 다를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헌법이라는 헌법정신 테두리를 동의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야 된다는 그 방향성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지금은 플러스를 해서 다가오는 선거와 다가오는 정치개혁에 힘을 합쳐야 된다는 명분보다 더 큰 원칙과 더 큰 전략이 뭐가 있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일종의 보수가 다양화되는 것, 다양성의 상징이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조정훈 : 헌법정신을 동의하는 전체 세력의 큰 빅텐트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 부분은 어떠세요? 조선일보 기사 보면 의원님이 당적을 많이 바꾼 것에 대한 비판이 있거든요.

▶조정훈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70년대, 80년대에는 한 회사 들어가서 30년 일하고 명예퇴직하는 게 영광이었습니다. 지금 젊은이들한테 30년 한 회사에서 일하라고 하면 끔찍하다고 합니다. 저는 당적을 따져보니까 그게 맞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창당을 하느라고 나왔고 민주당이라는 그 틀거리에 들어가기 싫어서 발버둥친 겁니다. 더불어시민당과 함께했을 때 민주당에서 같이 합당하자고 제안 왜 안 했겠습니까? 그때 편하게 들어갔으면 더불어시민당도 안 하고 시대전환도 창당 안 했으면 저 당적 하나로 아주 깔끔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가는 길을 가보려고 나 대기업을 나와서 창업해 보겠다. 그런데 대기업을 나와서 창업한 사람들을 회사 두 번 바꿨다고 욕하는 기업인은 없습니다. 당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 길에서 조정훈이 가는 길이 변했다고 하면 그건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싶고 실용적인 정치를 우리 정치에 한번 뿌리내리고 싶어 하는 그런 정치인입니다.

▷김태현 : 당적은 변했지만 국적은 변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소속정당은 바뀌었어도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치인으로서의 이상은 변한 게 없다.

▶조정훈 : 바뀌지 않습니다.

▷김태현 : 그리고 그걸 국민의힘에 이식하겠다, 이런 의미이신 건가요?

▶조정훈 : 국민의힘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김태현 : 586 정치인들이 청산의 대상이라고 본인이 개혁의 칼을. 그럼 당내 개혁에서는 어떤 부분에 대해서 주안점을 두시겠어요?

▶조정훈 : 당내라고 하시면 국민의힘.

▷김태현 : 그렇겠죠, 아무래도.

▶조정훈 : 저는 이제 보수진영도 소위 진보의 의제들을 겁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진보의 의제들을 보수적으로 재해석해서 국민과 국가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시대전환 하면서 중도보수 청년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는데요. 이 부분이 다른 것 같습니다. 진보진영은 보수의 의제도 우리가 한번 써볼까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모습이 있었는데 보수는 아니야, 이건 진보 의제야. 시작부터 못해 그러면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현 : 뭔가 진입장벽이 좀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조정훈 : 이제는 진보의 의제들도 보수적으로 재해석해서 우리 국가의 삶에, 국민들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이걸 적용하는 게 정치인의 의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합당인데 그냥 본인이 시대전환 탈당해서 국민의힘 탈당하는 게 아니라 당대당 합당이잖아요. 그런데 시대전환 같이 창당했던 이원재 전 공동대표가 너무 황당하고 참담하다.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은 전혀 가치를 공유할 수 없는 정당이다 이렇게 하면서 굉장히 비판적이던데 어떻습니까? 당내 구성원에 대한 설득이라든지 그런 것들은 잘되고 계신 건가요?

▶조정훈 : 원재 님 제 친구고요. 제 동지입니다.

▷김태현 : 이원재 전 대표요.

▶조정훈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동지가, 옛 친구가 그러한 매우 아픈 얘기를 해서 굉장히 아프고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비록 1년 넘게 전에 당을 떠났고 경기도에 합류하셨고 반대하신 분들이 대부분 당을 떠나셨고 한 분은 민주당 출신 서울시 의원이 되시기는 하셨지만 그래도 그분들이 힘을 합쳐서 당을 만든 건 맞습니다. 지금 제가 뭐라고 얘기해도 아마 만족하시지 않을 거고요. 앞으로 제가 가는 길 그리고 시대전환과 국민의힘의 합당에 동의하는 우리 당원들, 핵심 지도부들이 어떻게 국민의힘 안에서 시대전환의 정신을 만들어나가는지 한번 지켜봐 달라는 말. 지금 현재 최고위와 대위원회 과정은 다 끝났고요. 그다음에 전국대표 당원 전당대회만 남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마포갑 출마 예정이시라고. 저도 마포갑 지역 지나가다가 플래카드를 봤어요. 거기도 역시 말씀하신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라는 글씨가 쓰여 있던데 그런데 의원님, 마포갑이 만만한 지역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현역 의원이 지금 3명이에요. 조정훈 의원 있죠. 그다음에 비례대표 최승재 의원 있죠. 이용호 의원. 얼마 전에 당협위원장 신청했다가 보류가 됐는데 3명 있습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거기가 원래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의원을 하던 자리인데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충청도 고향 출마를 접고 다시 예전 마포갑으로 올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어서 이게 공천이 만만하지는 않을 텐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조정훈 : 세상에 만만한 건 없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요새 그냥 지역을 걸어 다닙니다. 국회의원 배지도 안 달고 걸어 다니는데 적지 않은 분들이 알아보셔서 어제도 부동산 사장님이 알아보시고 들어와서 차 한잔 하라. 그런데 국민의힘 핵심 당원들이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도와주면 되겠냐. 제가 실은 마포갑을 결정할 때는 그랬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저는 강남3구는 안 간다. 또 현역 의원이 있는 곳에 들어가는 것은 플러스가 아니다. 또 현역 지역 당협위원장이 있는 곳도 안 간다. 저는 그런 곳 다 배제했습니다. 지금 누구보고 나가라 하는 게 아닙니다. 여기는 노웅래 또는 노웅래 아버님이 민주당에서 9번 9선을 했던 지역입니다. 맞죠?

▷김태현 : 그렇죠.

▶조정훈 : 그래서 하나의 확장, 저도 이제 합당을 하는 역할을 해야지 노른자위 내가 하나 차지하겠다 이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고른 건데 최승재 의원님, 이용호 의원님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의원들인데 어떻게 플래카드가 같이 걸리게 됐습니다. 참 정치가 묘하고 어떨 때는 잔인하다 싶습니다.

▷김태현 : 혹시 좀 무리한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 사전공천 내략 받고 이런 것 없으세요? 대개 원래 합당하거나 영입하면 뭔가 베네핏을 좀 주잖아요, 기존 정치권에서.

▶조정훈 : 베네핏을 주더라도 사례를 넘어가고 선을 넘어가면 안 주실 겁니다. 저는 마포갑에 제가 당선되는 것 하나가 제 목적이 아니고요. 다음 총선에서 제가 합류한 당이 무조건 다수당이 돼서 우리 정치를 좀 바꿔보고 싶습니다. 저 하나 살아남고 나머지 다 죽으면 시대전환하고 뭐가 다릅니까? 그래서 저는 확장할 수 있는 역할. 저는 그래서 서울 한강을 건너간 것이거든요, 제가. 사는 곳도 동작이고 강남 출신인데 저는 그냥 한강을 건너간 겁니다.

▷김태현 : 무조건 당에서 조정훈 의원 합류만 하면 마포갑 공천 보장합니다, 이런 건 없었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조정훈 :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왜냐하면 마포갑에서 공천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일종의 공천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예측기사를 제가 봐서 드리는 질문이에요.

▶조정훈 : 그런데 최승재 의원, 이용호 의원님이 지원하셨다가 보류되셨잖아요. 보류된 지역에 다시 플래카드를 거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저도 고민이 되더라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얘기를 좀 해 보죠. 오늘 영장 기각될 것으로 예상하세요, 발부될 것으로 예상하세요?

▶조정훈 : 많은 제 아는 지인들, 법조인분들이 이 정도에 영장이 발급 안 되면 영장 발급될 사람은 없을 거다 얘기하시는데 두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저는 이 발언도 실은 다시 철수하고 싶은 게 제가 국회에서 표결이 가결된 뒤에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는 침착하게 입을 다물고 이를 악물고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릴 때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어떤 정치인도 그 영장판사를 향해서 압박하면 안 된다. 그런데 지금 탄원서 90만 장 제출했죠.

▷김태현 : 많이 제출했다고 하더라고요.

▶조정훈 : 이건 그리고 그 이유가 보니까 몇몇 최고위원들이 이재명 대표가 당무를 해야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 이건 정치적 압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발언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으로 민주당이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지금 기각됐을 경우, 발부됐을 경우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데 기각됐을 경우에는 당연히 이재명 대표의 당에 대한 그립감이 더 강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건데 만약에 발부됐을 경우에도 옥중결재, 옥중공천. 옥중에서 당무 볼 수도 있다, 이런 얘기들 나오거든요, 민주당 내에서도. 실제로 그게 현실화될 거라고 보세요?

▶조정훈 : 거의 현실화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조정훈 : 지난 국회 표결에서 소위 반란표, 가결 반대 찬성표가 29~39 이 정도 나왔는데 어제 탄원서에 서명하지 않은 의원이 한 6명 정도. 나는 이걸 가결해 놓고 탄원서에 사인 못하겠다는 분이 한 서른 분 넘게 나올 수도 있고. 이런 압박에 못 이겨서 민주당 의원들이 할 수 없이 탄원서에 사인하시는 건데요. 저는 민주당이 지금 살벌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제주의와 비슷한 전체주의의, 집단주의의 가장 나쁜 모습의 정치 그리고 선동정치에 지금 양식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끌려가신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만약에 평시였으면 어떻게 보면 내부적인 개혁의 움직임이 있었을 텐데 총선이 6개월 남았기 때문에 모든 의원들은 현실적으로 공천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태현 : 지금 소위 말하는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지지층들이 누가 가결표 던졌는지 찾아라, 이런 얘기들 나오고 거기다가 지금 김종민 의원에 대해서는 살해 협박까지 하고 여러 가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에게 문자폭탄 날리고 있다는데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살해 협박까지.

▶조정훈 : 이건 공산주의자들이 반동분자 색출하는 과정하고 똑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정치할 거면 민주당이라는 이름 떼야 됩니다.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헌법과 양심에 따라서 비밀투표를 보장했고 그 비밀투표를 한 의원들에게 무슨 투표를 했는지 밝혀라, 이건 헌법 위배입니다. 국회법 위배입니다. 법을 위반하는 당원들에게 호통 치는 의원 하나 없고 지도부 1명 없고 이재명 대표도 자기가 잘못한 게 아니라 민주당이 부족했다, 나를 충분히 도와주지 못했다는 말을 함으로써 정말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볼모 삼는 게 아니라 이제 정치 자체, 대한민국 자체를 볼모 삼고 있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 없을 거라고 얘기하셨다는데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신당도 쉽지 않다고 보시나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어느 한쪽으로 합류해야 된다고 보세요?

▶조정훈 : 이 말을 했을 때 제가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사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3지대를 꿈꾸고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2024년 4월은 우리 국민들 보시기에 평안한 평시가 아니라 매우 불안한 위기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3지대는 위기상황에서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위기에 있는 국민들은 능력 있고 경험 있는 정당이 잘해 주기를 바라는 거지 새로운 신생정당에게 실험, 모험 한번 해 봐라라고 하기에는 마음이 너무 불안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큰 판이 제3지대가 크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조정훈 의원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현 시대전환, 곧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입니다. 감사합니다.

▶조정훈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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