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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장, 러 기업이 인수"…"아직 결정된 것 없어"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1년 반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현대 자동차 러시아 공장이 러시아 기업에 넘어갈 거라고 러시아 부총리가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이 러시아 기업의 현대차 공장 인수설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산업전시회 참석 차 카자흐스탄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 인수와 관련해 모든 결정이 내려졌다"며 "조만간 결론이 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인수 기업은 러시아 기업이 될 거"라고 강조했지만, 특정 기업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만투로프 장관은 "그들은 옵션을 계획하고 있지만, 대통령령을 고려하면 이는 2년으로 제한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만투로프 장관이 거론한 '옵션'은 바이백, 즉 매각 후 되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앞서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이 6년 내 되살 수 있는 바이백을 조건으로 공장 등 러시아 내 자산을 지난해 러시아 국영 자동차개발연구소에 매각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간 23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부품난 등을 이유로 지난해 3월부터 생산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러시아 시장 내 판매량도 지난해 2천8백여 대에서 올 8월에는 6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러시아 공장 매각설과 관련해 현대차는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러시아 공장과 관련해 여전히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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