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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 국채금리 4.5% 넘어…16년 만에 최고 수준

<앵커>

국제 채권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5%를 넘었습니다. 16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높은 금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또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미 연방정부의 업무가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고금리 기조 속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4.5%를 넘어섰습니다.

4.54%로 거래를 마쳐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긴축 장기화를 시사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0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 목표치 2% 달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 20일) :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리고 물가가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빠듯하게 금리를 유지할 생각입니다.]

여기에 예산안 처리 지연에 따른 미 연방 정부 일시 업무 정지 우려가 시장 불안감을 키운 것도,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는 원인이 됐습니다.

미 의회가 처리 시한인 이달 말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정부 노동자 약 80만 명이 강제 무급 휴가에 들어가게 됩니다.

미 의회조사국은 업무 정지가 현실화하면 직접 피해와 함께 지출 감소 등 광범위한 간접 피해가 뒤따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춘 데 이어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연방 정부 업무가 일시 정지되면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미국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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