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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산 주식 79배 올라…"꼼수" 지적에 "난 성공한 기업인"

<앵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창업한 회사 주식을 가족과 지인에게 팔았다가 다시 사들였는데, 이 주식의 가치가 4년 만에 80배 가까이 올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식을 지키려고 꼼수를 쓴 게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에 김 후보자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6월, 김행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자신이 창업한 '소셜뉴스' 주식 가운데 본인과 남편, 자식 명의 2만 135주를 개인에게 팔았다고 신고했습니다.

매각 직후 시누이의 소셜뉴스 주식이 김 후보자 가족이 처분한 주식만큼 늘었고, 남편 지분 2만 2천 주도 추가로 더 팔았다고 신고했는데 사 간 사람은 남편의 오랜 친구로 나타났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렇게 판 주식을 공직에서 물러난 뒤 대부분 다시 사들였습니다.

회사 사정이 어렵던 2019년, 주당 1,877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15만 원에 육박해 80배 가까이 뛰었고, 김 후보자 부부의 주식 가치는 100억 원이 넘습니다.

야당은 법망을 피해 주식을 맡겨 놓은 이른바 '주식 파킹'을 해 큰 차익을 본 것 아니냐며 수사 대상이라고 압박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남편의 지인은 초기부터 함께 투자한 공동 창업자로, 폐업을 고민하던 시기 투자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매입가대로 되사준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주식 가치가 뛴 것은 사업 구조 개편 등 경영 혁신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행/여가부 장관 후보자 : 폐업하는 회사를, 제가 2019년도에 극적으로, 그래서 5년 후에 79배의 기업 가치를 키웠습니다. 이 성공한 기업인을 범죄자로 보는 것, 이거 맞습니까?]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을 해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야는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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