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4연패 문턱서 멈춘 구본길 "도전 그 자체로 영광"

4연패 문턱서 멈춘 구본길 "도전 그 자체로 영광"
▲ 구본길, 오상욱 선수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4연패를 한 발 차로 놓친 구본길은 자신을 넘고 우승한 후배 오상욱을 축하하며 '후련함'을 드러냈습니다.

구본길은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을 마치고 "4연패 기록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기에 못 이뤘다고 해서 아쉽지는 않다. 오상욱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이 4연패 한 것만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남자 사브르 개인전 정상에 올랐던 구본길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라는 금자탑에 도전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자카르타 대회 때 결승전 상대였던 오상욱과 올해도 다시 결승에서 만났는데, 5년 전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달성했던 구본길은 이번엔 7 대 15로 패하며 후배에게 금메달을 내줬습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엔 서로 멋있게, 열심히,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파이팅'했다"고 전한 구본길은 "후반에 제가 많이 급해져 상욱이보다 여유가 없었다"고 패인을 짚었습니다.

이어 "자카르타 대회 결승전 맞대결 땐 상욱이의 병역 문제가 걸려 있어서 제가 이기고도 마음이 불편했는데, 오늘의 은메달이 그때의 금메달보다 후련하고 기쁘다"며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경기해서 홀가분하고 좋다"고 말했습니다.

구본길은 "상욱이가 부상을 겪고서 돌아왔는데, 지금은 다치기 전의 기량을 회복했다고 본다"며 "내년 파리 올림픽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구본길은 "4연패 도전 그 자체로 영광이었고,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구본길은 '파리 올림픽에서도 오상욱과 대결을 꿈꾸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그건 희망 사항"이라며 미소 지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