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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없는' 첫 재판…"피해자 기절만 시키려 했다"

<앵커>

서울의 한 등산로에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숨지게 한 피의자 최윤종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최윤종은 재판 내내 반성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검찰은 최윤종이 범행 당시에 피해자에게 한 말과 구체적 범행 사실을 재판에서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30대 초등학교 교사를 성폭행하려다 무차별 폭행하고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

[최윤종 (지난달 25일) : 아이고….]

검찰 송치 당시 카메라 앞에서도 긴장한 기색이 없던 최윤종은 첫 재판에서도 삐딱한 자세로 앉아 반성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 묻는 재판부 질문에 "안 하겠다"고 답했다가 "하면 좋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재판에서 최윤종이 범행 당시 피해자에게 한 말과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최윤종은 피해자를 여러 차례 폭행해도 피해자가 의식을 잃지 않자, "왜 안 쓰러져"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피해자가 '없던 일로 할 테니 살려달라'고까지 했지만 최윤종은 성관계를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다시 폭행을 이어간 걸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피해자의 저항이 계속되자 최윤종이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최윤종은 피해자의 저항이 심해 기절만 시키려 했을 뿐 살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향후 재판에서는 살인의 고의성에 대한 판단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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