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내일(26일) 오전 9시부터 돈덕적을 개관한다고 밝혔습니다.
돈덕전은 덕수궁 석조전 뒤쪽에 있는 서양식 2층 건물입니다.
대한제국 당시 고종이 즉위 4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고자 1902∼1903년 지은 뒤, 외교를 위한 교류 공간 및 영빈관 등으로 쓰였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기록 등에 따르면 돈덕전은 외관을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한 건축 양식을 따랐고, 내부 접견실은 황제를 상징하는 황금색 커튼, 벽지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돈덕전 모습](http://img.sbs.co.kr/newimg/news/20230925/201837749_1280.jpg)
그러나 1920년대 들어서면서 거의 쓰이지 않다가 일제에 의해 헐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2017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약 6년 만에 완성한 돈덕전은 복원보다는 재건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대한제국 외교의 중심 공간이었던 역사적 의미를 살리면서도 내부 공간을 전시실과 도서 자료실, 문화·예술 행사 공간으로 꾸며 활용도를 높인 점이 특징입니다.
(사진=문화재청 '덕수궁 돈덕전 복원 조사연구'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