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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성폭행 살인' 최윤종 첫 재판…"살해하려 안 했는데 저항이 세서"

'신림 성폭행 살인' 최윤종 첫 재판…"살해하려 안 했는데 저항이 세서"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이 첫 재판에서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정진아)는 오늘(25일) 강간 살인 혐의를 받는 최윤종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최윤종은 수의를 입고 수갑을 착용한 채 재판정에 나타났습니다.

돌발 행동 우려가 있다는 교도관 요청에 따라 재판부가 재판 내내 수갑을 착용하도록 허가한 겁니다.

재판 중에는 앉은 채로 몸을 삐딱하게 기울이거나 연신 흔드는 등 껄렁껄렁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국민참여재판은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하면 좋은 거냐"고 재판부에 되묻기도 했습니다.

검찰 측은 이날 재판에서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하며 최 씨가 당일 너클을 낀 주먹으로 피해자 머리를 두 차례 때렸고 피해자가 도망가자 쫓아가 다시 주먹으로 머리를 다섯 차례 가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에도 피해자가 방어하자 등산로 경사면 아래로 끌고 내려가 "너 돌머리다, 왜 안 쓰러져"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공소사실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당시 피해자가 없던 일로 할 테니 살려달라고 하자 최윤종이 "그럼 신발 벗고 성관계를 한 번 하자"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저항이 예상보다 강하자 최윤종은 확실히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피해자의 목을 팔로 감고 3분 동안 체중을 실은 채 눌러 심정지 상태로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윤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른 피해자를 강제추행했고, 발각되지 않게 하려고 등산로 아래로 끌고 가던 중 체포돼 강간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최윤종은 "전체적으로 (혐의를) 인정하지만 세부적으로 다르다"며 "확실히 살해할 마음이 있었단 부분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재판부가 "살해할 마음을 먹은 건 맞느냐"고 묻자 "기절만 시키려고 했는데 피해가 커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피해자의 목을 조른 건 맞지만 죽을 수 있다고 예상하지 못했고, 살인의 고의도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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