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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병민 "이재명 구속? 野, 구치소 향할 것" vs 전용기 "옥중 공천까지 안 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이재명 구속되면 민주당 내전…국회 기능 마비 우려
- 박광온 책임론 모순적, 이재명은 왜 책임 안 지나
- 李 구속 시나리오…野, 단식장 찾듯 구치소 향할 것
- 이재명이 옥중공천하는 민주당? 최약체 중의 최약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총서 고성·질타…'가결' 주장은 5명인데 30표 넘겨
- 원내지도부 사퇴 당연해, 의원 표 단속 못 한 책임
- 이재명 지켜야…옥중공천 안 할 것, 남은 시나리오 많아
- 비명계, 탈당 절대 없을 것…창당 후 출마 사실상 불가능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9월 25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월요일이면 원래 '최고 대 최고' 코너가 있는 날인데요. 민주당 지도부 쪽 사정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서 오늘 한 주 쉬어가기로 하고요. 대신 여전히 젊은 토론을 준비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병민 최고위원 나와 주셨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연소 현역의원인 전용기 의원이 자리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용기 : 안녕하세요.

▶전용기 :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일단 우리 전용기 의원께 먼저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워낙 정국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서요. 현재 주말을 지난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전용기 : 아직까지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실제로 박광온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에서 말했듯이 "가결은 분열이고 부결은 방탄이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네.

▶전용기 : 실제로 가결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상당한 분열이 있습니다. 이게 의원들 사이에서도 분열이 있는 걸로 보일 수 있고 당원들 사이에서도 분열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 분열을 보여줄 수 있는 단적인 장면이 그날 긴급의총이었다고 하던데요. 뭐 언론보도 보면 육두문자가 나왔다, 서로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저희는 들어가볼 수 없지만 그런 얘기들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전용기 : 맞습니다.

▷김태현 : 실제로는 어땠습니까?

▶전용기 : 그러니까 육두문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마지막까지는 존중했는데요. 실제로 고성과 서로에 대한 비난까지는 아니지만 굉장한 질타는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의총을 몇 번을 했거든요. 이것을 당론으로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당론과 의총을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요. 그때 말씀 한번 안 하시고 의견 표출 안 하신 분들이 상당했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가결표를 던져야 된다라고 이야기했던 분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도 있어요.

▷김태현 : 대충 우리가 짐작하는 의원들이겠네요. 방송에서도 가결 주장을 많이 하셨으니까요.

▶전용기 : 맞습니다. 그분들 다섯 분 정도 말고는 말씀을 하나도 안 하셨는데요. 나중에 표를 계산해 보니까 최소한 30표는 나왔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대혼란이었다. 그러다 보니 고성도 많이 나왔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지금, 국민의힘도 급박하게 돌아가잖아요. 왜냐하면 민주당이 사정이 어떻게 되느냐가 국민의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으니까요.

▶김병민 : 그렇지요.

▷김태현 :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병민 : 일단 민주당의 상황이 매우 좋지는 않지요. 일단 민주당에서 화요일이지요, 벌써 내일이지요. 이재명 대표 구속 여부가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서 지금 있는 상황은 예고편에 불과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예고편에 불과할 수 있다.

▶김병민 : 만약 이재명 대표가 구속이 되게 된다면 지금 나왔던 갈등은 훨씬 더 첨예하게 대립되기 시작할 것이고요. 저희 입장에서의 걱정은 이게 민주당 내에 있는 내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전 상태가 이루어지게 되면 국정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는 제1야당의 기능이 무너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난날 처리해야 되는 90개의 민생법안 등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되고 난 다음 국회 본회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가 돼서 민생법안 처리가 어디 갔느냐 이런 얘기들이 지금 주말 사이 벌써부터 국민의 걱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 대표 진짜 구속되고 나면 민주당 내에서 있는 극한 투쟁으로 말미암아서 그다음에는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사실 협치 없다, 극한 투쟁으로 가겠다, 본회의 열지 않겠다 이런 방식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에 대한 염려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언론의 관측이 다 맞을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대부분 가결, 부결에 대해서 예상 시나리오 할 때 만약에 가결이 되면 민주당이 극심한 혼란에 빠질 거고, 아마 지도부가 총사퇴해서 새로 민주당의 지도부를 세팅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라는 관측이 있었거든요, 의원님도 아시겠지만요. 그런데 가결되고 나서 보니까 최고지도부는 그대로 있고, 소위 말하는 비명계라고 불리는 박광온 원내대표만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가 됐어요. 그 상황은 저희가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전용기 : 이게 비명하고 친명 이런 식으로 애초에 분류를 해놓고 시작하다 보면 그 논란이 좀 이상해 보일 수 있는데요. 저는 당연히 원내지도부가 사퇴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김태현 : 그것은 일종의 표 단속의 문제 이런 건가요?

▶전용기 : 맞습니다. 결국에 당 운영에 문제점이 생기면 지도부의 책임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지금 당 운영이 굉장히 혼란스럽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당 지도부에 대한 그런 비토나 운영에 대한 걱정 때문에 최고지도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겠습니다마는. 이번 본회의 표결에 대해서는 사실상 원내지도부에서 의총을 몇 번 열었었고, 의원들의 표결 내용입니다. 의원들의 표결 내용을 누가 책임지느냐, 원내지도부가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최고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원내지도부에 당론으로 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지속적으로 요구를 했고, 실제 의총에서도 몇 차례 의원들이 당론으로 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 계속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원내지도부가 이 정도면 사실상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당론으로까지는 안 해도 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결국에는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원들의 표 단속을 못했다라는 지점에서 원내대표단의 책임이 더 컸던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이게 무기명 투표인데. 사실 무기명 투표면 아무리 당론으로 해도 어느 정도 소위 말하는 언론에서 표현하기로는 반란표라고 하는 게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상존하는 거잖아요.

▶전용기 : 사실 당론을 어겼을 때는 실질적인 서류상의 징계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서류상으로는 당헌당규상의 당론을 위배했을 때는 이 사람에 대한 불이익을 줘도 됩니다. 그런데 당론으로 하지 않았을 때는 일체의 불이익도 없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개인적 소신에 따른 내용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심리적인 의식,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압박이 돼서라도 굳이 이 전쟁통 중에 서로를 버려야 하는 가결표를 찍기보다 부결을 좀 찍어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당론으로 하자는 거였거든요. 사실 당론으로 한다고 해서 투표 누가 했는지 못 찾습니다.

▷김태현 : 못 찾지요. 색출작업은 벌어지고 있다고 하기는 하는데요.

▶전용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당의 총의를 모으는 작업을 했기 때문에 조금의 부담은 가져라라고 했던 것이고요. 사실 지금은 서류상의 징계 이것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당론이 아니었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래요?

▶전용기 : 그러나 정치적인 책임은 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색출이라고 하는 당원들의 평가가 있을 수도 있고요. 나중에 공천과정 중에서 여러 가지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는 거지요.

▶김병민 : 공천까지 얘기하면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정청래 의원 발언 등으로 인해서 색출, 해당행위 이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그런 얘기 많이 해요.

▶김병민 : 그런데 저는 역으로 생각해 보면 만약에 표결 들어가기 전에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라고 하면 민주당 폭발됐을 겁니다. 민주당이 혁신안 1호로 여기에 대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내려놓겠다고 얘기했고,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약속했잖아요. 이재명 대표 단식 중 표결 바로 직전에 나왔던 SNS 글 때문에 사실 민주당이 대혼란에 빠졌고, 그 당시 민주당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얘기하는 것을 보면 이재명 대표 SNS 글에서 어떤 정치적 명분을 찾을 수 있는지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들을 가지고 이걸 당론으로 추진해서 제대로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묻는다라고 하는 게 민주당의 주장인데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고요. 국민들이 제일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 지점은 이 모든 일은 누구 때문에 발생했느냐. 결국 이재명 대표 때문에 발생한 거잖아요. 그러면 구속이 된다면 결국 거기에 대한 책임은 이재명 대표가 져야 되는데요. 책임져야 될 사람은 그대로 있고, 오히려 역으로 여기에 대한 정상적인 국회 활동을 했던 사람에게 책임을 물으니 이게 민주당이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지적 피해갈 길은 없다고 봅니다.

▶전용기 : 그러니까 저희는 이 상황들이 당연히 비판을 들어야 되는 부분입니다. 민주당이 반성해야 될 부분은 반성을 해야 되는데요.

▷김태현 : 어떤 부분을 반성해야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전용기 : 뭐 여러 가지 있지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라고 했던 부분이라든지, 그리고 이 사건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심각하게 다가갔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서 반성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김태현 :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얘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그 부분 말씀하시는 거예요?

▶전용기 : 그렇지요. 그 부분도 반성해야 되는 지점입니다. 그러면 민주당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지금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상황들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민주당은 오래전부터 검찰독재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옛날에 김영삼 대통령이 가택연금 당했을 때,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내란음모로 사형을 받았을 때 이때는 군사정부였기 때문에 이렇게 힘에 의한 탄압이 있었다면, 지금은 검찰 정국이기 때문에 이런 범죄 혐의를 어떻게든 덧씌워서 탄압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검찰독재를 이미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이 검찰독재를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금 이 비정상적인 수사상황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해서 이번에는 불체포특권을 사용된다, 체포동의안 부결해야 된다라고 흘러갔던 것이거든요. 아까 민생법안 얘기해 주셨는데 사실 윤석열 정부는 민주당을 사실상 국정파트너로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기승전 이재명이었어요. 이재명만 죽으면 다 끝나는 줄 알고. 그 얘기를 해 왔기 때문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가결 투표한 의원들 색출해야 된다는 움직임들이 있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그게 사실 무기명 투표의 원칙에 어긋난 것 아니에요?

▶전용기 :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무기명 투표에 대한 색출작업은 사실상 말도 안 되는 일이기도 하고, 의미도 없고, 다 찾을 수도 없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서운했던 점은 그거예요. 의총장에서 사람들이 막 고성을 지르면서 서운해서 막 서로에게 비판을 했던 지점이 뭐냐 하면 적어도 말은 하고 본인의 소신이 진정 그러면 우리는 인정해 주겠는데, 의총장에서 두 번 세 번 열릴 때 일언반구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투표장에서 숨기고 가결 투표를 했다는 것에 대한 서운함 그런 게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실질적으로 그런 것 색출해서 징계하고 이런 것은 어렵다는 말씀이시군요?

▶전용기 : 어렵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과 함께하고 있고요. 내일 있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그리고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 상황 조금 더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얘기부터 좀 해 보죠. 누구 찍으실 거예요? 질문 봐라, 정말.

▶전용기 : 진짜 어렵네요. 제일 어려워진 상황이 됐어요. 원래 세 분 정도 했다가 갑자기 늦은 시간에 우원식 의원님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 지금 이게 더 혼란입니다. 그러니까 우원식 의원이 들어오게 되면서 사실상의 궐위를 예상한 것 아닌가, 이런 평가도 나오기 시작했어요.

▷김태현 : 왜요?

▶전용기 : 왜냐하면 우원식 의원은 사실 당권주자잖아요.

▷김태현 : 사실 원내대표보다는 급이 더 높기는 하죠, 선수로 봤을 때는.

▶전용기 : 그러니까 이제는 원내대표가 사실 이번에 어떻게 싸워나갈 것인지, 원내 표 단속 어떻게 할 것인지, 앞으로 어떤 전략을 쓸 것인지 여기에 주안점이 맞춰져 있는 그런 선거였거든요. 그런데 우원식 의원 등판하면서 이거 언론에서도 그렇고 궐위를 예상하고 당 대표 주자가 나오는 것 아니야,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의원들도 동요하는 부분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어려워졌어요, 지금.

▶김병민 : 원내대표 한 번 해 봤잖아요.

▶전용기 : 해 봤습니다.

▶김병민 : 우리 지난번에 이준석 전 대표 문제 생겼을 때 그때 원내대표 한 번 했던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아무튼 비대위원장이었던가 이런 식으로 들어왔을 때랑 상황이 좀 묘하게 겹치기도 하네요.

▷김태현 : 사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급이기는 하죠.

▶김병민 : 그럼요, 상황을 정리해야 되는. 그리고 우원식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지난번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됐을 때 이재명 대표에 앞서서 단식도 했고 요즘 보면 민주당 내에서 굉장히 주도적인 역할 하는 것 같은데 우리 의원님 분석이, 아마 예측이 맞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태현 : 그럼 우원식 의원이 제일 유력하다고 봅니까?

▶김병민 : 그런데 저는 지금 나온 4명을 보면 전부 다 친명계, 친명계 얘기하는데 이분들이 언제부터 친명계였나, 사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태현 : 사실은 엄격하게 얘기하면 이재명 대표가 여의도 중앙정치를 한 지 오래되지는 않았으니까 오래된 뿌리 깊은 계파는...

▶김병민 : 없죠. 그러니까 정성호 의원 정도라든지 몇몇을 제외하고 나면 다 예전부터 있었던 민주당의 주류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때는 주류와 이재명 대표 세력과 결합을 통해서 적정한 수준의 타협들을 가져가는 것 같은데 우원식 원내대표가 만약에 되게 되면 지금 있는 비명계가 오히려 조금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전용기 : 사실 우원식 의원이 원내대표 되면 윤석열 정부 힘들어질 겁니다. 전략가이시고 전투력이 대단하시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사실 지금 가장 적합한 분이 아닌가 이렇게도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이게 사실 정략적인 부분에서는 혼돈이 없을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조금 전 김민석 의원 나오셨지만 김민석 의원님도 홍익표 의원님도 남인순 의원님도 우원식 의원이 나올 거라고는 상상을 못 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마지막에 등록을 하니까 이런저런 혼란들이 가중되어 있는 거죠.

▷김태현 : 그럼 우원식 의원이 제일 유력한가요?

▶김병민 : 다른 건 모르겠는데 전용기 의원님은 우원식 의원 뽑을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전용기 : 저는 다 존경하는 부분이라서. 아주 훌륭하게 싸우시는 걸 제가 봤기 때문에.

▷김태현 : 지금 비밀투표인데 그걸 자꾸 그렇게 하면 어떡해요.

▶김병민 : 요즘 색출이 대세라.

▷김태현 : 그래요?

▶전용기 : 여기서 색출당할 줄은 몰랐네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의원님, 이런 얘기들 있잖아요. 어떤 형태로 돼도 친명체제가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 당 대표하고 원내대표하고 같은 지역으로 하지 않고 또 계파가 한쪽으로 너무 쏠리면 안 되니까 의원들이 균형을 찾아서 예를 들어서 당 대표가 A계파면 원내대표는 B계파로 선출해 주고 이렇게 균형을 잡아간다고 하는데 예전만 해도 친명... 죄송합니다. 이재명 대표니까 친명 지도부, 비명 색채가 있는 박광온 원내대표. 그래서 뭔가 균형을 맞춰갔는데 지금 박광온 원내대표 내려가고 지금 후보들은 다 친명계 일색이에요. 그럼 너무 당이 친명계 일색으로 되는 것 아니야, 이런.

▶전용기 : 조금 전에 김병민 최고위원께서 정확한 말씀해 주셨는데요. 다른 분들이 언제부터 친명이었냐, 이 평가가 제일 맞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대선후보가 됐죠. 그 이후에 민주당이 제대로 결합을 한 겁니다. 사실 우원식도 또 하나의 민주당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우원식 대표도 원내대표 때 엄청 잘했고 확실한 당권주자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하나의...

▷김태현 : 민평련이라는 계파도 있고.

▶전용기 : 그렇죠. 또 하나의 민주당이 있었는데 제대로 결합을 해서 이분들이 민주당을 합리적으로 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리더십을 뭉쳐야 된다고 해서 이제 친명이 된 것이지 언제부터 친명이었냐, 이런 얘기가 아직까지 유효하고 보고 있고요. 여기서 친명 일색이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병민 : 그런데 네 분의 공통점은 전부 다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나오는 거죠. 그러니까 이분들이 친명인지 아닌지, 언제부터 다 떠나서 적어도 지금 상황에 내일 당장 이재명 대표가 구속이 되게 된다면 이건 제1야당 대표가 중대한 범죄 혐의로 구속되게 되는 헌정사 초유의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법부에서 구속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나오는 사람들이 전부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민주당의 건강한 과거에 있었던 다양한 담론을 무너뜨리게 되는 상황이다라고 하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전용기 : 당연히 지켜야죠. 지금 원내대표 나와가지고 결국은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텐데 이재명 대표, 그러니까 대한민국 민주당의 대표를 검찰의 입 속에다 주겠다고 하는 사람을 어떻게 저희가 신뢰를 하겠습니까? 저희는 이미 검찰독재를 선언했고 검찰이 너무 무도하고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탄압이 맞고 정적 제거가 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분들은 당연히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닙니까?

▶김병민 : 저는 하나 꼭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이건 이재명 대표가 정치활동을 하는 과정 속에서 검찰이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니라 개인 이재명에 대한 범죄 혐의 때문에 결국 구속이 되는 상황이잖아요. 이제 만약에 구속이 된다고 가정을 했을 때 구속이 되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20일 안에 기소 여부들을 결정해야 되잖아요. 만약에 구속 내에서 검찰이 최종적으로 기소를 한다. 그럼 거기에 대한 공소장에 다양한 내용들이 나오게 될 것이고 재판을 받게 될 것이고 계속해서 이재명의 시간으로 결국 선거를 앞두고 째깍째깍 흘러가게 될 텐데 이 모든 내용들을 이재명 대표와 한 배를 타겠다는 선언과 다름없거든요. 그럼 그 많은 범죄들을 민주당이 같이 위험을 떠안아야 될 하등의 이유가 있냐고 봤을 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거죠.

▶전용기 : 그러니까 합리적인 검찰 상황 정국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수사 내용 여러 가지 보고 있잖아요. 지금 여기서 기소 내용들을 하나하나 내보낼 수는 없지만 사실상 기소할 것 아닙니까? 어차피 검찰은 이재명 대표를 잡아넣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릴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기소 내용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와 한 배를 타겠냐, 이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애초에 정적 제거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역사가 증명했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죽이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습니까? 지금은 정치검찰의 정국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어떠한 혐의를 씌워서라도 이 사람 잡아넣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사실상 기소 확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 사람이 범죄자다, 이렇게 확정적으로 갈 필요 없는 겁니다. 정말 위험한 거고 이재명 대표는 저는 정적 제거의 대상이 되어 있는 거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그런 얘기들. 항상 검찰 쪽에서 하는 얘기이기는 한데 이 수사를 예를 들면 여권의 고발로 시작된 것도 아니고 사실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민주당 당내경선에서부터 시작된 거잖아요. 당내경선에서 당내경선 때 대장동 얘기가 나오면서 거기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쭉 여기까지 흘러나온 건데 그걸 현 여권의 정적 제거용이라고 보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전용기 : 우리가 사회에서 되게 통용되는 얘기가 있죠. 털어서 안 나오는 사람 없다. 제가 영화 <더 킹>을 요새 다시 봤거든요. 넷플릭스에 그게 역주행을 해요. 이게 영화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갑니다. 그래서 사실 어떻게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 사람을 탈탈 털어서 법정에 세우겠다는 검찰의 생각이 저희는 보이는 거죠. 사실 조국 수사만 봐도 그렇습니다. 조국 수사가 어떻게 시작됐냐? 사모펀드로 시작을 했어요. 그러다 압수수색 엄청 많이 하고 나중에 기소되고 재판받은 건 뭡니까? 표창장 위조예요. 갑자기 전혀 다른 내용이거든요. 이건 어떻게든 정적 제거를 하려고 검찰 정국이 만들어낸 상황이다. 저는 그렇게 보는 겁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시작은 민주당 경선에서 시작된 것이기는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직진을 했던 건 현 정부 검찰 아니냐, 이런 취지이신 거죠?

▶전용기 : 그렇죠.

▶김병민 : 참고로 털어서 안 나오는 사람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 울산시장 하명수사 논란으로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는데 나중에 지나고 나니까 경찰을 비롯해서 그 당시 있었던 많은 수사가 얼마나 무리했는지 결과로 다 입증이 됐잖아요.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 주셨던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지금 벌써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상태고 조 전 장관의 부인, 이런 얘기 더 해서 무엇하겠습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내용 속에서는 제가 거듭 말씀드리는 게 지금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비호할 수는 있겠는데요. 나중에 조금 시간이 지나서 총선 즈음 임박해 왔는데 재판 결과를 통해서 중형이 선고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럼 지금까지 해 왔던 입장들을 민주당이 갑자기 뒤바꿀 수 없을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판단을 잘해야 됩니다.

▶전용기 : 김기현 대표가 얼마나 털려봤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사실 이번 정부 들어오고 나서 비단 민주당만 정말 부정부패가 많아서 민주당만 이렇게 많은 수사를 당하고 있을까. 국민의힘은 진짜 깨끗해서 이렇게 아무것도 안 나오는 걸까, 이것 다시 한번 지켜봐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내일 영장실질심사 얘기를 해 볼게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라는 질문은 안 하겠습니다. 나올 답이 뻔하기 때문에. 기각, 인용 맞잖아요. 그렇죠? 결과는 내일 밤, 제가 봤을 때는 내일 아침에 하니까 수요일 새벽에 나올 것 같아요. 이것 뭐 금방 나올 수 있는 영장은 아니잖아요, 판사도 고민이 깊을 거고. 어쨌든 그럼 저희는 경우의 수를 나눠서 기각될 경우하고 인용될 경우 향후 정국이 어떻게 될까 좀 짚어볼게요. 기각될 것, 전용기 의원이 바라실 거고 당연히. 기각될 경우에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일단 언론의 관측은 이재명 대표가 당으로 돌아와서 강하게 그립감을 쥐고 비명계에 대한 색출작업과 압박과 이런 것들이 있을 거다라는 관측이 있던데.

▶전용기 : 기각되고 나면 이제 국민의힘에서 분란이 시작되지 않겠습니까? 사실 이 문제, 처음에 이번 체포영장 청구 같은 경우에는 대북송금 의혹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범죄자로 확정하고 들어간 부분이에요. 한동훈 장관도 국회에 나와가지고 거의 검찰 측 주장을 하듯이 재판장에 나온 검사가 이야기하듯이 이야기 다 했어요. 이 사람 완전 범죄자라고, 이 사람 진짜 나쁜 사람인데 빨리 너희가 구속영장 청구해야 된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법원에서 판단했을 때 구속영장이 기각된다는 것은 증거 여부가 불분명하고 도주 우려 없고. 우리가 항상 하는 얘기, 그런 것들이 다 말이 안 되는 판결을 받은 것 아닙니까? 그러면 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될 텐데 그건 이제 국민의힘 지도부로 넘어가지 않겠냐. 그리고 정부책임론도 좀 나오지 않겠냐, 그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민주당은요? 민주당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예측이 맞습니까? 그렇게 되는 예상이.

▶전용기 :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우리가 쉽게 얘기하면 친명체제가 더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비명이라고 분류되는 분들, 그러니까 가결을 했던 가결파는 사실상 이 사람의 범죄 혐의가 너무 뚜렷하고 여러 가지 추정들로 인해서 거의 합의점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가결표를 던져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일각에서 이런 평가도 해요. 국민의힘에 표 얹어서 이재명 대표를 팔아넘긴 것 아니냐, 이런 엄청 강도 높은 비판도 하는데 여기에서 구속영장 기각되고 나면 그런 것들이 기정사실화되겠죠. 그러다 보니 우리도 분열은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은 기각이 되면 쓰나미가 몰려오는 겁니까?

▶김병민 : 저는 만약에 이 대표가 부결 호소를 SNS에 글 올리지 않고 애당초 약속했던 것처럼 당당하게 내 발로 걸어서 영장심사 받겠다. 그리고 기각 받아냈으면 민주당의 대동단결, 단결을 이끌어내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손가락질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일단은 민주당의 내적분열이 심각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돌아오게 된다면 여기에 대한 후폭풍이 간단치가 않을 겁니다.

▷김태현 : 민주당 내에요?

▶김병민 : 민주당 내 후폭풍은 훨씬 더 강해지겠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기각이 됐다고 해서 죄가 없어서 기각된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판단들이 서로 부딪치기 시작할 거고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를 팔아넘겼다고 생각하고 주장했던 의원들의 주장은 끊이지 않을 거니까. 다만 이제 만약에 기각이 되게 됐을 경우도 영장전담팜사가 내용들을 쭉 정리할 것 아닙니까? 그러면 중대한 혐의가 소명됐는지에 대한 여부들을 정리하고 나서 시작할 텐데 여기에 만약 기각이 되더라도 이 사람은 죄가 아예 없어 이렇게 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거죠. 거기에 관한 문제들에 따라서 평가는 갈리게 될 겁니다.

▷김태현 : 예를 들어서 범죄사실은 소명이 되나 도주 우려가 없고 증거인멸... 이래서 기각됐으면 얘기가 다르다는 말씀이구나.

▶김병민 : 그럼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그동안 얘기했던 수많은 일들이 다 쏟아져 나오겠죠. 하지만 물론 기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전용기 : 사실 국민의힘도 내심 이재명 대표가 기각됐으면 하는 분도 계신 것 같아요.

▷김태현 : 왜요?

▶전용기 : 왜냐하면 지금 정부 출범한 지 1년 반 넘었는데 기승전 이재명이었거든요. 예전에 바이든 날리면 사태 때도 대통령이 왜 외교에서 저런 의혹을 가지고 오느냐라고 했는데 이재명 방탄 때문에 그런 소리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주장을 하신 분들이 계셨어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재명 팔이 하면 다 끝나니까 기승전 이재명 하기 위해서 내심 기각되고 돌아오면 또 비판할 거리 생기니까 바라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

▶김병민 : 반론 하나. 이재명 대표가 구속이 되더라도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 정치무대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 짚어볼 거예요, 이제. 만약에 구속이 돼요. 전용기 의원 입장에서는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고 김병민 최고위원은 구속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잖아요, 지금. 구속이 되면 그럼 이제 어떻게 하느냐 이거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이제까지 있었던 기존의 여의도문법으로 보면 제1야당이든 여당이든 간에 당 대표가 구속이 된 적은 없지만 어쨌든 개인비리 혐의잖아요, 혐의 자체는. 그걸로 구속이 되면 당 대표 물러나고 당권 내려놓고 당이 뭔가 다시 전당대회를 하든지 비대위 체제를 꾸리든지 이게 기존의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여의도 문법인데 이렇게 될 것 같습니까 아니면 이재명 대표가 당권 내려놓지 않고 계속 갈 것으로 보십니까?

▶전용기 : 당권을 이재명 대표가 꼭 쥐고 있느냐 안 쥐고 있느냐 이 부분보다는 조금 전 말씀드린 것처럼 친명체제는 더 공고히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되든 안 되든. 사실상 굉장히 서운한 사람들이 많아요. 130명 다 너무 서운해서.

▷김태현 : 누구한테요?

▶전용기 : 가결을 했던 분들한테 너무 서운한 거예요. 그러니까 강도는 있을 수 있습니다. 본인들의 소신에 따라서 이야기하고 나는 정말 가결해야 된다고 했던 한 다섯 손가락에 드는 분들 제외하고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살짝 가서 가결표를 했던 분들에 대한 서운함에 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마는 구속 여부를 떠나서 그 서운함은 옛날에 우리가 2016년도 국민의힘의 박근혜 정부 탄핵 때의 그 갈등과 비슷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김태현 : 당시에 친박과 비박, 다른 정당파와 자유한국당파의.

▶전용기 :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이재명 대표의 개인비리이기 때문에 비호하지 말라 이렇게 하는데 저희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딱 정적 제거로 못박아놨습니다. 과거에서 이미 봐왔던 내용들을, 이미 그리고 민주당이 너무 많이 당해 왔기 때문에 그 내용들이 학습이 돼 있고 이 부분은 개인비리로 치부를 하려고 하고 개인비리로 몰고 가려고 하지만 이 부분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는 절대적으로 지킨다는 생각이 일단 다수고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의원들에도 다수는 소위 말하는 이재명 대표를 옹위하는 친명계 의원들이 절대다수고 당원들도 핵심 강성당원들은 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기 때문에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친명체제는 가속화된다?

▶전용기 : 가속화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 이재명 대표, 그러니까 이재명을 지키기 위해서 이러는 게 아니거든요. 사실 민주당을 지키려고 하는 거예요. 저희가 윤석열 정부에서는 민주당을 거의 괴멸 수준까지 이끌어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 단식하면서 얻은 것 뭐 있습니까? 이 사람들 대화가 안 되는구나라는 결론은 받았거든요. 대통령실에서 단식하지 말고 그래도 좀 풀어라, 이 정도 말만 했으면 됐는데 진짜 나쁜 것 같아요. 내가 누가 단식하라고 했어요?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무슨 대화가 되겠냐 이거죠. 그러다 보니 이재명이 아니고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서 이런 것을 한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질문드릴게요. 그러면 친명체제는 가속화돼요. 그러면 당 대표 자체는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권한을 계속 유지하고 소위 말하는 옥중결재, 옥중공천 이런 것까지 할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이재명 대표가 내려오고 친명 비대위를 꾸리든 새로 전당대회를 해서 이재명 대표 대리인을 당 대표로 내세우든 이런 쪽으로 갈 거라고 보십니까?

▶전용기 : 저는 어떠한 사유든 간에 옥중공천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아직 많이 남아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 옥중공천까지 가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옥중공천은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상황까지 안 간다.

▷김태현 : 김병민 최고는 어떻게 보세요? 민주당의 이 움직임이 국민의힘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거잖아요. 총선전략의 제일 중요한 부분 아니에요?

▶김병민 : 시종일관 이재명 대표 단식 때부터 이 대표는 다 계획이 있다,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고 했는데 지금도 다 계획과 시나리오가 있을 겁니다. 아마 구속됐을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를 짜고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일단은 구속되게 되더라도 당 대표직 내려놓지 않을 겁니다. 이건 정청래 의원이 천명을 했고요. 그럼 어떤 일들이 발생하냐? 구속이 되기는 됐지만 정치적으로 막아 세우는 거죠. 사법적 판단과 별개로 윤석열 정부랑 대립각을 세우면서 진영에 대한 결집. 그럼 민주당 내에서는 어떤 일들이 발생하냐 하면 지난날 단식했을 때 단식 이재명 대표 천막 앞을 찾아서 1명, 1명 눈도장 찍는 모습이 이제는 이재명 대표가 구속된 구치소를 향할 겁니다. 민주당은 더 결집되기 시작할 것이고 그런데 국민들이 바라보기에는 저런 식의 정치를 하는 민주당을 향해서 완전히 민심이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치달을 수밖에 없겠죠. 그러니까 결국은 강력한 지지층들에 대한 결집 시도를 갖고 총선 때까지 이재명 대표의 지지층들을 결집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마지막 순간이 되면 공천관리위원회도 구성하고 최종적으로 선거에 대한 틀이 끝나고 나면 그때 가서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비대위든 새로운 얼굴의 그림들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권력의 힘들을 놓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럼 비명계 의원들은 어떻게 움직일 것 같아요? 지금 어쨌든 당내에서는 소수잖아요, 비명계 의원들은.

▶김병민 : 비명계가 소수는 아니라고 보는 게 이번에 표를 보면 최소한 30~40표 정도, 기권 무효까지 치게 되면.

▷김태현 : 그럼 160에서 40명이면 소수잖아요.

▶김병민 : 그런데 박광온 원내대표는 딱 보니까 그림자로 부결 찍었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나왔잖아요. 박광온 원내대표 표 보면 그림자로 살짝 부결처럼 보이게 되는.

▶전용기 : 사진기자들이.

▶김병민 : 다 찍었던데요.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그러니까 박광온 원내대표처럼 내심 내키지는 않더라도 당내 단결과 통합을 위해서 부결을 찍었던 사람들의 수까지 계산하게 된다면 저는 그 수가 적지 않다고 판단하거든요. 아직은 에너지가 응축되지는 않았는데 제가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이재명 대표가 통상적인 상식과 거리가 있는 구치소 정치를 이어간다, 그럼 여론이 떠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되게 되면 또 다른 정치적 행동을 견인할 수밖에 없을 텐데 지금은 그 에너지 응축의 기간이고 그게 어느 정도 순간이 되면 폭발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는데 아마 연말 정도가 제가 봤을 때는 그 에너지가 농축됐다가 폭발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용기 : 제가 옥중공천은 없다고 했던 건 저는 법원이 당연히 기각할 거라고 보고 있고 구치소 얘기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내심 그런 기대고 의미가 있다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래서 구치소 얘기할 필요 없다는 거고 중요한 건 비명계들의 거취 문제가 나오는데요. 사실 비명계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하기는 한데 저는 절대 탈당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력은 대한민국 역사상 성공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을 가지고 그분들이 탈당을 해서 새로운 당을 만들고 총선에 출마한다? 이건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김병민 : 2016년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주당은 폭망하고 안철수 대표가 이끌었던 국민의당이 호남에서는 거의 전승을 이뤘던 예가 있기도 하죠, 다른 당을 좀 빌려서 하기는 했지만.

▶전용기 : 그러니까 우리가 역사에서 배우죠. 망한 걸 뻔히 알고 있어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이것 전용기 의원님, 솔직히 한번. 솔직한 심정을 듣고 싶습니다. 민주당이 어떻게 가는 것을 국민의힘에서는 제일 바란다고 보십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끌고 가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없이 새롭게 지도체제를 꾸려서 새롭게 가는 민주당 중에서.

▶전용기 : 후자죠, 후자. 거의 도산 수준에 이르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에서. 왜 그러냐 하면.

▷김태현 : 후자라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없이 예를 들면 새롭게 지도체제를 정비해서 가는 민주당을 국민의힘이 바란다? 총선 때.

▶전용기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에서 제일 걱정하는 게 뭐냐 하면 대선 시즌2가 안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윤석열 대 이재명이 얼마나 세게 붙었습니까?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투표를 많이 한 그런 선거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총선을 치른다고 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러다가 우리가 진짜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기승전 이재명 구속을 얘기하고 이재명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게 대선 시즌2가 되면 자신이 없다는 속마음이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공고한 이재명 체제보다 이렇게 새로운 비대위가 들어와서 서로 쪼개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김병민 최고위원은 여당 지도부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끌고 가는 민주당하고 그다음에 예를 들면 지금 비대위 꾸리면 김부겸 전 총리 얘기도 나오고 김해영 전 의원도 나오고. 이렇게 새롭게 태어나는, 새롭게 지도체제가 꾸려지는 민주당하고 어디가 버겁습니까?

▶김병민 : 일단은 이재명 대표가 구속돼서 구치소에 옥중결재, 옥중공천하는 민주당은 최약체 중의 최약체죠. 그리고 거기는 명분도 없고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버림받은 정당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건 별로... 그런 방식의 선거는 국민의힘에게도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치가 정상적인 수순을 밟아야 되는데. 그리고 말씀 주신 것처럼 김부겸 전 총리처럼 상당히 중도적인 성향의 인사가 나와서 완전히 쇄신하고 혁신하게 되면 정치의 한 방향이 바뀌지 않겠는가라고 하는 생각들을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신 것 같은데 민주당의 현재 모습을 보니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당 얘기를... 야당 민주당 얘기만 너무 많이 해서 여당 얘기를 좀 해 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다 됐네요. 다음 주에 할게요. 오늘 여기서 토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김병민 최고위원,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민, 전용기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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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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