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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마라톤 출발 2분 전인데…페인트 뿌린 기후운동가

마라톤 출발선에서 참가자들이 대기하는 가운데 트랙에 난입한 사람들을 경찰이 끌어냅니다.

이들은 도로에 주황색 페인트를 뿌리려다 긴급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출발 2분 전 벌어진 소동으로 경기 진행에 잠시 차질이 빚어졌지만 결국 참가자들은 페인트를 피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최소 8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는데, 이들은 모두 '마지막 세대'라는 기후환경단체 소속입니다.

이 단체는 일주일 전에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같은 방식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베를린의 랜드마크인 브란덴부르크 문에 페인트로 가득 찬 소화기를 분사해 여섯 개 기둥이 모두 주황색으로 얼룩졌습니다.

기습 시위를 통해 이들이 요구하는 건 당장 오는 2030년까지 모든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고속도로 속도 제한 조치 등을 도입하자는 겁니다.

기후변화로 폭우·폭염 등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탄소 배출량을 당초 목표보다 더 빨리 줄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단체는 앞서 도로에 접착제를 붙이고 출퇴근 시간 교통을 방해하는 시위까지 벌였는데, 도발적이고 논쟁적인 방법이 필요할 만큼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시급하다는 게 이들의 외침입니다.

(취재 : 김경희 / 영상편집 : 정용화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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