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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수영 등 주요 종목 시청률 1위…스포츠 명가 파워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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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첫날, 유도, 수영 등 주요 종목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스포츠 빅이벤트 중계 최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SBS는 24일 방송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60kg 이하림 선수가 출전한 결승전이 시청률 3.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 선수가 출전한 수영 예선전에서도 박태환 해설위원이 나선 SBS는 시청률 3.0%로 1위에 올랐다.(이하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이날 SBS는 수영, 유도, 사격 공기소총, 남자 기계체조, 축구 등 다양한 경기를 중계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땀과 열정을 생동감 넘치게 전했다. 특히 박지성, 배성재, 장지현의 중계로 진행된 대한민국 대 바레인의 남자축구 조별예선 E조 마지막 3차전은 대한민국의 안방을 뜨겁게 달구며 후반 막판 최고 시청률 8.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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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차전에서 쿠웨이트에 9-0, 2차전에서 태국에 4-0으로 크게 이기며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 행을 확정 지은 한국 축구 대표팀은 후반 5분 이한범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백승호, 고영준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3-0을 완승을 거뒀다. 예선 3경기 도합 16득점에 무실점이라는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준 황선홍호에 장지현 해설위원은 "역대 아시안게임 멤버 중 공격 화력이 제일 좋은 팀인 것 같다"라고 평했고, 박지성 해설위원 역시 "거의 모든 시간대에 골을 넣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전후반 내내 꾸준한 경기력이 이번 대표팀의 장점"이라고 호평해 다가오는 16강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의 핵심은 에이스 이강인의 출전이었다. 허벅지 부상의 여파와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정으로 인해 지난 21일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의 컨디션과 경기 적응력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 장지현은 경기 전 프리뷰를 통해 "이강인 선수가 PSG 소속으로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 11분을 소화했지만, 그게 한 달 만의 실전 경기였다. 아직 실전 경기 감각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오늘 이강인 선수를 선발 출장시키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성 역시 "이강인 선수가 스스로 몸 관리를 하면서 지금 내 컨디션이 어디 있는지를 판단해가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두 해설위원의 전망처럼 이강인은 처음으로 동료들과 실전에서 호흡을 맞춰본 뒤 전반 36분에 교체되며 선발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필드 밖에서는 SBS의 간판 해설진인 '배박장 트리오'의 프로페셔널한 해설과 찰진 티키타카, 물오른 위트가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박지성은 유럽 무대에서의 경험을 살린 소위 '해버지 조크'로 눈길을 끌었는데, 경기장 곳곳에서 눈에 띄는 이강인의 PSG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보며 "요즘엔 맨유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적어져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경기 시작 전 황선홍 감독의 옆에서도 긴장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 이강인의 여유를 보며 "저 정도면 코치진에 합류해도 되겠다"라고 능청스러운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한국 수영 레전드' 박태환이 대한민국의 수영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는 '박태환 키즈'들이 대거 출격한 수영 예선전을 통해 첫 해설 데뷔전을 치러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수시절 경기 전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것이 트레이드마크였던 박태환은 이날 해설위원으로서 헤드폰을 쓰며 "선수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 해설도 선수 시절의 열정으로 해보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박태환은 자신의 뒤를 잇고 있는 황금세대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가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는 혼자서 외로웠던 부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의 황선우, 이호준 선수 등 여러 선수들이 예선전과 결승전을 함께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또 후배들이지만 이 선수들이 존경스럽기도 하다"라고 애정과 격려를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태환은 날카로운 예측력을 뽐내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황선우와 중국의 신예 판잔러의 맞대결로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전을 앞두고 박태환은 "내가 황선우 선수라면 예선전부터 판잔러의 기선 제압을 할 것 같다"라고 말했고, 박태환의 말처럼 황선우는 예선에서 판잔러를 꺾고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또한 예선 경기 전부터 박태환은 "판잔러 외에도 중국의 왕하오위도 지켜봐야 할 선수"라고 주목했는데, 박태환의 예측처럼 이날 결승에서 판잔러와 왕하오위가 결승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동메달로 자유형 100m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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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중계에서는 '현실판 마동석'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성민 해설위원이 활약했다. 이날 한국 유도 대표팀은 판정시비 등 악재 속에서도 남자 60kg급 이하림의 은메달, 남자 66kg급 안바울의 동메달, 여자 52kg급 정예린의 동메달까지 총 세 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이 가운데 김성민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억울함에 함께 분노하고,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는 솔직하고 인간미 넘치는 해설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여자 48kg급 준결승전에서 이혜경이 카자흐스탄의 아비바 아부자키노바를 상대로 지도(경고) 3개를 받아 반칙패 판정을 받고 동메달 결정전 참가 자격까지 박탈당하자 "너무 의아한 상황이다. 저도 유도를 몇십 년 동안 해왔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진 경우가 또 있나 싶을 정도"라고 가슴 아파했다. 나아가 이하림이 5년 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동메달을 획득한 뒤, 이번 대회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을 차지하자 "정말 최선을 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 남아있는 건 금메달뿐"이라며 선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해 뭉클한 여운을 안겼다.

이처럼 대회 첫날부터 시청률 1위를 싹쓸이하며 스포츠 빅이벤트 명가의 면모를 뽐낸 SBS는 25일 수영, 태권도, 유도, 탁구, 사격 등 대회 2일 차 주요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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