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했던 우리 축구 대표팀은 바레인을 3대 0으로 꺾고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허벅지 부상을 딛고 돌아온 이강인 선수가 선발로 나와 동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다행히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모습이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팀에 합류한 지 사흘 만에 바레인전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습니다.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견제에도 부드러운 드리블로 공을 지켜냈고, 번뜩이는 패스로 바레인의 밀집 수비를 허물었습니다.
전반 24분 수비 4명 사이로 허를 찌른 원터치 패스엔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이강인은 무리하지 않고 전반 36분 교체됐습니다.
선제골은 후반 15분에야 터졌습니다.
정호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수비수 이한범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대 구석을 찔렀습니다.
후반 29분에는 '캡틴' 백승호가 교체 투입 10분 만에 강력한 중거리포로 쐐기골을 뽑았고 후반 39분 고영준이 추가 골까지 더한 대표팀은 바레인을 3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3경기 16골의 놀라운 화력으로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마쳤습니다.
[황선홍/남자축구대표팀 감독 : 이제 예선이 끝나고, 지금부터가 정말 진짜 승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준비를 잘해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F조 1위가 되면서 남북대결은 결승에서만 가능하게 됐고, 우리 대표팀은 타이완을 4대 1로 꺾고 극적으로 F조 2위가 된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에서 격돌합니다.
완벽한 분위기를 이어간 대표팀은 모레(27일) 이곳에서 토너먼트에 돌입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