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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KLPGA 하나금융챔피언십 3차 연장 끝에 우승…통산 8승

이다연, KLPGA 하나금융챔피언십 3차 연장 끝에 우승…통산 8승
▲ 이다연의 아이언샷

이다연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라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8승을 달성했습니다.

선두 김수지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다연은 인천 베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습니다.

합계 8언더파로 호주교포 이민지,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킷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한 이다연은 3차 연장에서 6m 버디를 잡아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는 타와타나낏이 보기를 범해 먼저 탈락했습니다.

2차 연장에선 세계랭킹 7위 이민지가 뼈아픈 실수로 다 잡은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이다연이 먼저 파 퍼트를 놓쳤고 이민지는 약 70c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남겨 우승 가능성이 커 보였지만, 여기서 이민지의 짧은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승부는 다시 3차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사회생한 이다연은 핀 위치를 바꿔 치른 3차 연장전에서 약 6m 거리의 어려운 버디 퍼트를 먼저 넣고 주먹을 불끈 쥐며 이민지를 압박했습니다.

이민지의 2m 남짓한 버디 퍼트는 빗나갔고 이다연의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4월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통산 7승과 메이저대회 3승을 달성했던 이다연은 우승 상금 2억7천만원짜리 특급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며 상금 랭킹 3위(6억8천508만원)로 올라섰습니다.

우승을 확정한 뒤 이민지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은 이다연은 "2019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 역전패당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면서 "마지막 남은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3차 연장전에서 6m 버디 퍼트를 남기고 어떤 심정이었냐는 중계 캐스터의 질문에는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통했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송가은에게 연장전 끝에 우승을 내줬던 이민지는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한 KLPGA투어 무대에서 또 한 번 연장전 패배의 쓴맛을 봤습니다.

오늘(24일) 5언더파 67타를 친 이소미는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합계 7언더파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3라운드 선두였던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2타를 잃고 합계 6언더파로 배소현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즌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5언더파 7위에 올랐습니다.

상금 4천500만원을 받은 이예원은 시즌 상금이 10억4천454만원으로 늘어나 이번 시즌 처음으로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송가은과 방신실, 하민송, 마다솜, 이슬기, 조혜림 등 6명이 나란히 4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고 미국 LPGA 투어 멤버 최혜진은 4타를 잃고 합계 3언더파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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