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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송파 사망 일가족' 돈거래 내역 집중 추적

경찰 '송파 사망 일가족' 돈거래 내역 집중 추적
서울 송파구 일가족 5명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들이 채권·채무 관계로 얽혀 갈등한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가족 사이의 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40대 여성 A 씨와 주거지인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씨 남편 등 가족 3명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평소 가족과 지인 등 주변에 돈을 빌려달라거나 자신에게 투자하면 수익을 내주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수억 원대 빚을 진 것으로 파악하고,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한 이들 가운데 숨진 A 씨 남편과 시가 식구들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구체적인 거래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A 씨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송파동 빌라에서는 남편과 시누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나왔습니다.

여기에는 채권·채무 문제로 가족 간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빌라는 A 씨 친가 소유로, 남편의 가족은 최근 살던 집 보증금을 빼 A 씨에게 건네고 이 빌라로 주거를 옮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금전 관계에 얽힌 사정이 최근 드러나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했고, A 씨 남편과 시가 식구 역시 같은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A 씨는 어제(23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송파동 빌라에서 40대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 경기 김포시 호텔에서 초등생 딸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A 씨의 딸은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22일 딸과 함께 투숙했다가 어제 오전 혼자 호텔을 나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친정집이 있는 잠실동 아파트로 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A 씨를 제외한 일가족 4명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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