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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북한 선수단…5년 만에 아시안게임 축제 무대로

돌아온 북한 선수단…5년 만에 아시안게임 축제 무대로
5년 만에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에 나선 북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은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각국 선수단 가운데 7번째로 입장했습니다.

파란 바지와 흰 재킷의 단복을 입은 북한 선수들은 두 팔 벌려 손을 흔들며 경기장 중앙에 설치된 무대를 가로질렀습니다.

대부분이 한 손에 작은 인공기 깃발을 들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긴장된 기색 없이 축제의 순간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여자 복싱 방철미와 남자 사격 박명원이 기수로 나서서 북한 선수단을 이끌었습니다.

방철미는 2018년과 2021년, 2022년 북한의 '10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복싱 영웅이며, 박명원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m러닝 타깃 혼합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선수입니다.

북한이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입니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겠다며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로부터 2022년까지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8개 종목에 걸쳐 185명의 선수를 보냈습니다.

한국은 16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화기애애하게 공동 입장하며 아시아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던 남북은, 이번 대회에서는 다시 '남남'으로 돌아가 경색된 남북 관계의 단면을 보여줬습니다.

5년 전 단일팀이 구성됐던 여자 농구, 드래곤보트에서 남과 북은 다시 '경쟁자'로 마주합니다.

이 밖에도 역도, 복싱, 유도, 탁구, 축구 등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향한 다툼을 치열하게 펼칠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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