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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 156만 원 낙찰…"구할 수가 없다" 귀한 몸 된 '송이'

<앵커>

추석 때 선물로 인기가 좋은 가을 송이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고급 선물이라지만,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송이 채취에 나섰습니다.

가파른 산을 올라 2~3시간씩 돌아다녀도 송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전 10시, 주민 10명이 따온 송이를 모아봐야 고작 13송이 정도. 무게로는 1.2kg에 불과합니다.

[김대윤/송이 채취 농민 : (예년에는) 거의 많이 따면 4~5kg씩 따던 데서 오늘 4일 만에 왔는데 한 500g밖에 못 땄으니까….]

지난 11일부터 양양 지역 송이 수매가 시작됐는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급감했습니다.

산림조합을 통해 22일까지 공판된 송이는 770kg으로 지난해의 14% 수준. 5년 평균과 비교해도 31%에 불과합니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산림조합을 통해 유통된 송이는 4.8t으로 지난해의 11%에 그치고 있습니다.

송이 도매상들도 추석 선물용 송이를 구하기 어려워 주문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일/양양 송이 판매상 : 200kg까지 하루에 주문이 들어와요. 그런데 그것을 맞춰드릴 수 있는 양이 생산되지 않다 보니까 해드릴 수가 없고요. 그 1/10에도 못 맞추다 보니까 돈도 안 되고 장사도 어렵고 고객한테도 죄송하고….]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은 급등해 21일 양양 송이 1등품은 1kg에 156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이종관/양양속초산림조합 상무 : 평균 기온 17~18도 정도 돼야지만 버섯이 많이 발생하는데 지금 지난주 같은 경우는 30도 이상 되다 보니까, 그리고 비가 많이 와서….]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생산량이 늘고 추석 연휴도 끝나면 가격은 차츰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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