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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된 '와신상담'…눈길 끄는 '아시안게임 경기장들'

<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또 하나의 볼거리는, 경기장 디자인입니다. 중국 문화와 항저우의 특색을 살린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기장이 많아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권종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폐회식이 열리는 주경기장과 바로 옆의 테니스장은, 항저우 최고 명소인 거대 인공 호수, '서호', '시후'의 연꽃을 형상화했습니다.

주경기장은 큰 연꽃, 테니스장은 작은 연꽃에 비유되는데, 지붕을 마음대로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항저우 경기장

e스포츠 경기장은 야간에 조명이 켜지면 마치 도심에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한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단연 압권은 누에고치 모양의 스포츠 클라이밍 경기장입니다.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고향이자 세계적인 관광지인 샤오싱에 위치한 클라이밍 경기장은, 2천500년 전 춘추시대 말기 오월동주와 와신상담의 고사가 서려 있는 양산 절벽 앞에 지어졌습니다.

양옆과 위가 트여진 반개방형으로, 창의적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조직위는 세계 10대 경기장에 꼽힌다고 자랑합니다.

이 경기장의 최대 장점은 인공 암벽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고개를 조금 돌리면 천연 암벽도 보인다는 점입니다.

메달이 수여되는 시상대도 빼어난 경치의 양산과 클라이밍 코스를 함께 볼 수 있는 절묘한 위치에 자리 잡았습니다.

[천위에팡/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 대변인 : 저 뒤에 있는 양산의 절경을 이 경기장 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해 현대 건축과 중국의 자연을 완벽하게 융합시킨 게 특징입니다.]

우리 돈 40조 원이 투입된 항저우아시안게임, 기발하고 독특한 경기장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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