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 '난적' 태국 꺾고 아시안게임 조 1위 8강행

한국 여자 탁구가 '난적' 태국을 완파하고 조 1위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습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 탁구 대표팀은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탁구 여자 단체전 조별예선 D조 2차전에서 태국에 매치 점수 3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신유빈(9위), 전지희(33위), 서효원(60위)이 차례로 출격한 대표팀은 태국에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3명 모두 3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태국은 최근 동남아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팀이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습니다.

관심이 쏠린 신유빈과 태국 기대주 오라완 파라낭(67위)의 '재대결'은 오더가 엇갈리면서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신유빈은 이달 초 강원 평창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식 16강전에서 파라낭에게 져 자존심을 구긴 바 있습니다.

신유빈이 1단식에서 태국의 에이스인 수타시니 사웨타붓(39위)에게 3대 0(11-3 11-9 11-5)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2단식에서는 전지희가 파라낭을 3대 0(11-4 11-2 11-8)으로 물리쳤고, 3단식의 서효원이 타몰완 케트쿠안을 3대 0(11-9 11-8 11-9)으로 물리쳐 무실게임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오전에 열린 파키스탄과 1차전에서도 3대 0으로 승리한 우리나라는 태국까지 완파하며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습니다.

첫 고비를 무사히 넘겨 8강전까지는 '최강' 중국이나 일본을 만나지 않는 대진을 받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16강전 승자와 24일 8강전을 치릅니다.

토너먼트 대진표는 내일(23일) 조별예선이 끝난 뒤 추첨으로 확정됩니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은메달을 따냈던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33년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