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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만난 미 의회 '냉랭'…"승리 계획 있나" 묻기도

4천억 원 넘는 추가 지원…피로감 쌓이는 미국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워싱턴을 찾아 미국이 도와주지 않으면 전쟁에 질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천억 원이 넘는 추가 지원으로 화답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강력히 요청해 온 F16 전투기는 지원 무기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하원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승리 계획은 있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색 상·하의를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9달 만의 재방문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4천350억 원에 달하는 추가 무기 지원 패키지를 공개했습니다.

상당수의 방공 미사일과 포탄, 대전차 무기, 집속탄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미 육군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M1도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 미국은 세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로 결심했으며,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의 압도적인 목표입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강력히 요청해 온 적 후방 타격용 미사일인 에이테큼스와 F-16 전투기는 이번 지원 패키지에서 빠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미 의회의 분위기는 사뭇 냉기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승리할 수 있다는 정보를 요청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표정이 밝을 수만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인데, 우크라이나 지원에 미국 측에서 피로감이 쌓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F-16 전투기나 에이테큼스 같은 장거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본토를 공격하면 서방과 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확전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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