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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천천서 급류 휩쓸린 실종자 4㎞ 이상 떠내려갔나

부산 온천천서 급류 휩쓸린 실종자 4㎞ 이상 떠내려갔나
지난 20일 부산 온천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여성 A 씨는 급류를 따라 4㎞ 이상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쯤 부산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온천장역 하부 교각에 매달렸다가 실종된 A 씨로 추정되는 물체가 CCTV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수색 이틀째인 어제(21일) 오전 부산시청 재난방지과 CCTV 녹화 영상을 살펴본 결과 연안교 부근 CCTV에서 실종자 추정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영상 녹화 시점은 사고 발생 39분 뒤인 20일 오후 6시 40분입니다.

발견 지점은 A 씨가 급류에 휩쓸린 온천장역에서 약 3.9㎞ 떨어진 연안교 부근 하천이었습니다.

어제 낮 12시 57분쯤 이 사실을 전달받은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특수구조대와 인명 탐색견까지 동원해 연안교 부근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A 씨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소방본부 대응일지에도 '연안교 부근 CCTV에서 실종자(추정) 발견됨'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습니다.

연안교 CCTV에 포착된 물체가 실종자 A 씨였다면 3.9㎞ 거리를 39분 만에 흘러간 셈입니다.

시속 6㎞ 속도에 해당합니다.

3.9㎞ 거리를 시속 4㎞ 속도로 걸었을 경우 58분이 걸리는 것에 비해 1.5 배나 빠른 것입니다.

네이버 지도로 확인한 사고 지점 온천장역에서 연안교까지의 거리, 3.9㎞를 걸으면 58분이 걸린다. (사진=네이버 지도 활용 캡처, 연합뉴스)

폭우로 유량이 늘어나고 급류가 만들어지는 도심하천에서 얼마나 빠르게 물에 휩쓸려 내려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수색 사흘째인 부산소방본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사고 지점부터 수영강 하류, 바다까지 범위를 넓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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