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역대 2위 지식재산권 흑자… K-콘텐츠가 앞장섰다

역대 2위 지식재산권 흑자… K-콘텐츠가 앞장섰다
▲  8일 서울 서초구 한강 세빛섬 일대에서 열린 '한강 K-콘텐츠 페스티벌'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혹등고래 조형물이 조명을 밝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지식재산권(지재권)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한류 콘텐츠 수출 호조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7개 반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저작권 수지 흑자 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겁니다.

오늘(22일) 한국은행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6월) 지재권 무역수지 흑자는 3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3억 1천만 달러) 대비 2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지재권 무역수지 흑자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2019년 하반기(3억 5천만 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1년(1억 1천만 달러)과 2022년(3억 1천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경상수지 항목 중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거래 현황을 따로 모아 산출한 것으로, 지재권 대가를 받으면 수출, 지재권 대가를 지급하면 수입이 이뤄진 것으로 봅니다.

상반기 지재권 무역수지를 유형별로 보면 산업재산권 무역수지는 적자 규모가 지난해 3억 7천만 달러에서 올해 10억 8천만 달러로 확대됐습니다.

반면 저작권은 같은 기간 흑자 규모가 8억 1천만 달러에서 15억 2천만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문혜정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올해 상반기 지재권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확대되면서 역대 두 번째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산업재산권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한류콘텐츠 및 소프트웨어(SW) 수출 호조로 저작권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업재산권 중 특허 및 실용실안권 적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억 1천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억 7천만 달러로,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적자는 같은 기간 3억 2천만 달러에서 5억 2천만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반면 저작권의 경우 문화예술저작권(1억 4천만 달러→3억 4천만 달러),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6억 7천만 달러→11억 8천만 달러) 모두 흑자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 중 음악·영상 저작권의 흑자가 지난해 상반기 1억 5천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2억 8천만 달러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하반기(3억 9천만 달러)에 이어 반기 기준 흑자 폭 2위를 달성했습니다.

문 팀장은 "한류 콘텐츠 수출 호조로 문화예술저작권은 2020년 상반기 이후 7개 반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 상대방 국가별로는 중국(13억 5천만 달러)과 베트남(7억 7천만 달러) 등에서 흑자를 보인 반면, 영국(-17억 3천만 달러)과 미국(-11억 1천만 달러), 일본(-1억 1천만 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문 팀장은 "신재생 에너지 및 이차전지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 확대로 대중국 수지 흑자가 커진 반면, 컴퓨터프로그램 수출 축소 및 IT 관련 산업재산권 수입 확대로 대영국 수지 적자 폭이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미국 지재권 수지 역시 자동차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 확대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